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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제외한 슈틸리케 배려, 토트넘 전향적인 자세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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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제외한 슈틸리케 배려, 토트넘 전향적인 자세 보여줄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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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토트넘 우승 가도에 속도 붙일 수 있을 것" 긍정 평가…구단 결정에 주목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 허가를 기다리며 3월 A매치 기간에 소집하지 않고 그대로 소속팀에 남게 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이 얻을 이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ESPN FC는 15일(한국시간) "슈틸리케 감독이 손흥민을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제외함에 따라 토트넘이 우승 경쟁에 속도를 붙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4일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을 대표팀 명단에서 일시 제외하면서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이 와일드카드(23세 이상 3명 출전 허용)로 올림픽 대표팀에 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현재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런 점을 고려해 손흥민을 토트넘에 남게 했다"며 "대신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토트넘은 16승 10무 4패(승점 58)로 선두 레스터 시티(18승 9무 3패, 승점 63)에 승점 5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어느새 8경기만 남아 전력을 다해야할 때다. 토트넘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남겨두고 있긴 하지만 이미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기 때문에 뒤집기 쉽지 않다.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고 나면 프리미어리그에만 전력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토트넘은 우승을 위해 마지막 스퍼트를 해야 한다. 손흥민이 3월 A매치를 뛰지 않고 소속팀에 남는다는 것은 분명 토트넘에 도움이 된다. 손흥민이 올 시즌 팀에서 주전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하진 못했지만 꾸준히 교체 출전을 하며 후반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토트넘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에서 토트넘의 협조를 기다린다고는 하지만 토트넘이 이를 무조건 들어줄 의무는 없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공식 A매치가 아니어서 손흥민이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토트넘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줘야만 한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과 협상해야만 한다. 손흥민이 남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전력을 다하는 경기력을 보여줘 당당하게 올림픽 본선에 나가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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