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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으면서 성장한 롯데 박세웅, 삼성전 5K로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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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으면서 성장한 롯데 박세웅, 삼성전 5K로 2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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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안타 5개 내주고 1실점 호투…황재균도 3회말 결승 2점 홈런, 5-1 역전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해 kt에서 롯데로 건너온 박세웅은 프로에 냉혹함을 맛봐야 했다. 31경기에 나섰지만 2승 11패, 평균자책점은 5.76이나 됐다. 그러나 박세웅은 '맞으면서' 컸다. 프로 2년차를 맞은 박세웅이 삼성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벌써 2승을 따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박세웅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함께 황재균의 결승 2점 홈런, 정훈의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묶고 5-1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삼성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박세웅의 '환골탈태'를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지난 5일 SK와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내주고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 시즌 첫 승을 거뒀던 박세웅은 이날 제구력 난조로 볼넷이 다소 많긴 했지만 삼성 강타선을 단 1실점으로 묶었다.

▲ 롯데 박세웅이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16 KBO리그 홈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1회초 배영섭, 박한이,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해 맞은 2사 만루 위기에서 조동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삼진으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아롬 발디리스와 이승엽에 박해민까지 1회초에 잡은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엮어냈다.

박세웅은 2회초에도 2사후 배영섭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박한이와 발디리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최형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 관리 능력까지 보여줬다.

3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박세웅은 4회초 안타와 볼넷에 폭투까지 겹치며 2사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발디리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고 5회초 역시 최형우에게 볼넷 하나만 내준 것을 제외하고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박세웅은 볼넷 5개를 내주는 과정에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이날 던진 공이 무려 117개나 됐다. 결국 롯데는 정대현과 윤길현, 이명우, 이성민을 차례로 내보내며 삼성 타선을 막아야 했다. 2승을 거둔 박세웅에게 하나 아쉬운 점이었다. 그래도 위기에서 그냥 무너지던 지난해 박세웅은 없었다.

하지만 박세웅이 1회초에 내준 1점을 제외하고 삼성 타선을 묶는 사이 롯데 타선도 삼성 마운드를 공략했다. 2회말 포수 이흥련의 실책으로 3루 주자 박종윤이 홈을 밟으면서 균형을 맞춘 롯데는 3회말 2사 2루에서 황재균이 좌중간을 넘기는 125m짜리 2점 홈런을 때려내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정훈이 2사 만루에서 강민호와 박종윤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 롯데 박세웅(오른쪽)이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16 KBO리그 홈경기에서 이닝을 마무리한 뒤 포수 강민호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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