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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만루홈런'에 웃은 롯데자이언츠, 손승락 극장 재가동에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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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만루홈런'에 웃은 롯데자이언츠, 손승락 극장 재가동에 조마조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4.09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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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7-4 승리하며 전날 패배 설욕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끝까지 조마조마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롯데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6회말에 터진 강민호의 쐐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7-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패 늪에서 벗어난 롯데는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했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삼성은 3패(4승)째를 당했다.

▲ 강민호가 9일 KBO리그 사직 삼성전에서 6회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손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승부처는 6회였다. 삼성에 3-2로 쫓긴 롯데는 2사 이후 손아섭의 우전 안타, 최준석의 좌전 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주자를 누상에 가득 채웠다. 여기서 강민호가 권오준을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중월 만루 홈런을 날렸다. 점수가 순식간에 7-2로 벌어진 순간이었다.

강민호의 이날 만루 홈런은 개인 통산 10번째다. 통산 만루 홈런 랭킹에서 이승엽(삼성), 이호준(NC)과 함께 공동 4위로 도약한 강민호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만루 홈런 기록은 13개를 친 KIA 이범호가 갖고 있다.

5점차로 달아난 롯데가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가나 싶었지만 삼성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8회초 1사 1루에서 조동찬이 강영식의 5구를 통타,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8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선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삼성 타자들이 9회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것. 박한이와 이영욱, 이승엽이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화룡점정을 찍어줄 선수가 없었다. 다음 타자 조동찬이 초구에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치고 만 것. ‘승락 극장’이 재가동 될까 조마조마했던 롯데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고, 한 방이면 역전까지 가능했던 삼성은 아쉬움을 삼켰다. 손승락이 3세이브째를 챙긴 롯데가 삼성에 3점차 신승을 거두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 손승락이 9일 KBO리그 사직 삼성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손아섭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2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패전은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장필준이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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