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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투수 총동원' 312분 혈전, LG-KIA 올시즌 첫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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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투수 총동원' 312분 혈전, LG-KIA 올시즌 첫 무승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3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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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회 접전 6-6 무승부로 마무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KIA와 LG가 312분 공방전을 펼쳤지만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선발투수의 무게감만 놓고 보면 승리를 따냈어야 할 팀은 KIA였다. 그런 점에서 KIA는 두고두고 아쉬운 무승부가 됐다.

KIA와 LG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13명의 투수를 쓰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6-6으로 비겼다. LG와 KIA는 올 시즌 처음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NC와 주말 홈 3연전에서 충격적인 스윕을 당한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연패탈출을 노렸다. 그러나 양현종이 수비 실책 때문에 5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KIA가 6-5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긴 했지만 중간계투에서 1점을 내주면서 승리가 날아가버렸다.

▲ KIA 양현종이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날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의 연속이었다. 1회말 정성훈의 적시타로 LG가 선취점을 뽑았지만 KIA도 4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와 한승택의 희생번트 때 투수의 실책이 겹쳐지면서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3-1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LG는 4회말 반격에서 양현종의 볼넷과 몸에 맞는 공에 이은 유격수 실책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정주현의 싹쓸이 3루타와 정성훈의 적시 2루타로 4점을 보태며 5-3 역전에 성공했다. 실책 이후 2사후에 나온 점수여서 양현종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2개의 아웃카운트까지 잡아놓고도 연속 장타를 허용하며 에이스로서 체면을 구겼다.

그럼에도 KIA는 6회초 서동욱의 안타와 이홍구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투수 폭투로 1점을 보탠 뒤 2사 만루에서 나지완과 브렛 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5로 다시 역전시켰다.

결국 양현종이 우여곡절 끝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7회말부터 마운드를 박준표에게 내줬지만 3루수 이범호의 실책으로 루이스 히메네스를 출루시켰고 결국 손주인의 땅볼 타구로 실점하면서 6-6이 됐다.

이후 KIA는 여러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고 LG 역시 6-6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7회말부터 12회말까지 6이닝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면서 5시간 12분에 걸친 공방전은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LG는 이날 무승부로 22승 22패 1무로 여전히 5위 자리를 지켰지만 6위 삼성(24승 25패)에 반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KIA는 21승 25패 1무로 7위 롯데(23승 26패)에 반경기 뒤진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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