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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스터 퇴출 자극됐나, 삼성 웹스터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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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스터 퇴출 자극됐나, 삼성 웹스터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31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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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G 연속 QS, 홈런 없이 볼넷 허용도 크게 감소

[고척=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삼성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26)가 콜린 벨레스터 퇴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약점이었던 홈런 허용과 볼넷을 줄이며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 삼성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웹스터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승리도 승리지만 홈런 없이 볼넷을 단 2개만 내줬다는 점에서 삼성에 더없이 고무적이다.

웹스터는 경기 전까지 10개의 홈런을 허용해 팀 동료 윤성환, 지크 스프루일(KIA)과 함께 피홈런 공동 1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볼넷도 42개를 내줘 2위 로버트 코엘로(33개)보다 9개를 더 내줬다. 구위와 제구 모두 불합격이었다.

▲ 삼성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가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달 14일 NC전에서 승리한 후 6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8.73을 기록한 웹스터는 이 기간 33이닝을 소화하며 30볼넷을 허용했다. 9이닝으로 계산하면 8.18볼넷을 내준 셈이다.

하지만 지난 17일 벨레스터가 퇴출된 후 정신을 차린 웹스터는 25일 KIA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 4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볼넷은 3개만 허용했고 홈런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넥센과 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가며 완전히 달라진 투구로 팀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웹스터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지난 경기부터 감이 잡히기 시작한 것 같다”며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한 덕분에 제구력이 좋아졌다. 낮은 쪽으로 공이 잘 들어간 것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날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가 홈런 2개를 맞아 패전 투수가 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웹스터의 반등은 의미 있었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11홈런째를 허용해 웹스터, 윤성환, 지크를 제치고 가장 많은 홈런을 맞은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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