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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권 양보' 가능성 발언, 아직은 원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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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권 양보' 가능성 발언, 아직은 원론 수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9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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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스 PGA 챔피언십 기자회견서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 줄수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양보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손가락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힘겨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을 하고 있는 박인비가 공식석상에서 올림픽 출전 포기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처음이다.

박인비는 9일(한국시간) 올 시즌 두번째 LPGA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출전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올림픽은 개인이 아닌 나라를 위한 경기"라며 "만약 내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라면 올림픽에서 다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출전 티켓은 세계랭킹 상위 15명 가운데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주어진다. 지난 6일 발표된 세계랭킹 기준을 적용하면 박인비 외에도 김세영(23·미래에셋, 5위)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 6위), 장하나(24·BC카드, 8위)가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박인비는 현재 가장 높은 2위에 있는데다 점수차도 많이 나기 때문에 사실상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 박인비가 9일(한국시간) 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하지만 올림픽 출전 여부는 어디까지나 자의이기 때문에 선수 본인이 포기하면 자연스럽게 차순위로 승계된다. 이 경우 양희영(27·PNS, 9위)이 출전권을 물려받게 된다.

그렇다고 박인비가 아직까지 올림픽 출전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는 "2주 전의 상태였다면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했을텐데 지금이라면 분명히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아직 올림픽까지 2개월이 남았고 손가락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가 힘들다. 아직 올림픽 출전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박인비가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말은 원론적인 선에서 그친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은 개인의 영예이기도 하지만 국가대항전 성격도 있기 때문에 더 잘하는 선수가 있고 자신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면 물려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시즌 초 허리 부상에 이어 엄지 손가락 부상 때문에 "최근 10년 동안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한 박인비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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