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두고두고 아쉬웠다. 마지막 한 타자만 넘지 못해 15승의 기회를 다음 경기로 넘겼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6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2실점 호투했다.

시즌 19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마운드를 튼튼하게 버텨줬지만 팀 타선이 6회말까지 고작 2득점에 그치는 바람에 어렵게 경기를 운영했고 결국 2-1로 앞선 7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A.J. 폴락에게 동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11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승패 기록은 14승 6패로 그대로 유지한채 평균자책점은 3.18에서 3.16으로 약간 낮아졌다.

LA 다저스는 뒤늦게 8회말에 3점을 더하며 5-2로 이기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는 두 경기의 승차를 유지했다.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엔더 인시아테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클리프 페닝턴에게 이날 첫 삼진을 잡은 뒤 크리스 오윙스가 우익수에게 잡히면서 병살처리되면서 이닝을 끝냈다.

LA 다저스 타선도 1회말에 디 고든의 2루타에 이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2점 홈런으로 2점을 먼저 뽑아줬다. 그러나 맷 켐프가 안타를 치고 나갔으면서도 칼 크로포드의 외야 플라이로 켐프까지 아웃되는 병살타가 되면서 흐름이 끊겼고 공교롭게도 2회초에 류현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이날 류현진은 장타 허용이 많았는데 이 가운데 첫번째가 2회초에 나왔다. 첫 타자 마크 트럼보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은데 이어 애런 힐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코디 로스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놀란 레이몰드를 상대로 시속 95마일(153km)의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으며 한숨을 돌린데 이어 터피 고세위시의 타구가 좌익수 크로포드에게 잡히면서 라인드라이브 아웃됐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투수 겸 9번 타자 체이스 앤더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5회초 1사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류현진은 고세위시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큰 위기없이 넘어갔다.

투구수가 늘어난데다 2회초에 너무 많은 힘을 소진하면서 7회초에 위기가 찾아왔고 이를 넘기지 못했다. 첫 타자 힐에게 3루수 옆을 통과하는 안타를 내준데 이어 로스에게 왼쪽 담장을 맞는 2루타를 허용, 첫 실점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레이몰드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고세위시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폴락에게 5개 연속 빠른 공을 던지다가 끝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통과하는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2점째를 류현진은 제이미 라이트에게 마운드를 물려줬고 라이트가 7회초를 막아냄으로써 류현진은 승패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류현진은 비록 15승 사냥에 실패했지만 그의 호투는 헛되지 않았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2-2 동점을 계속 유지한 LA 다저스는 8회말 후안 유리베의 안타 뒤 저스틴 터너의 3루수 앞 땅볼 때 유리베의 대주자 로저 베르나디나가 2루에 살면서 1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고든의 중전 안타로 3-2로 다시 앞서갔다.

이어 핸리 라미레스의 인정 2루타로 터너와 고든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5-2를 만들었고 이후 켄리 젠슨이 9회초를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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