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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5강-스플릿-손흥민-손연재-씨름-에비앙', 한가위 스포츠의 뜨거운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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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5강-스플릿-손흥민-손연재-씨름-에비앙', 한가위 스포츠의 뜨거운 키워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3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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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가을야구 위한 5강 경쟁 3파전…K리그도 강등권 탈출-상위 스플릿 진입 위한 대접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여름 뜨거운 햇볕이 있어야 대풍년이 들 듯 스포츠는 가을에 웃기 위해 뜨거운 땀방울이 필요하다. 스포츠 현장의 한가위는 가을에 웃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벌이는 때다.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는 5강 경쟁을 벌이는 KBO리그를 비롯해 강등권 탈출과 상위 스플릿에 들기 위한 K리그 클래식, 모처럼 서울로 올라온 추석장사씨름까지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에서 4위를 차지한 손연재의 갈라쇼도 있다.

해외 스포츠 현장도 뜨겁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리우 패럴림픽도 있다. 이란 테헤란에서는 아시아농구챌린지도 함께 벌어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커 퀸을 기다린다.

◆ KBO리그, 한가위 연휴 성적에 따라 시즌 농사가 달라진다

이 가운데 역시 가장 뜨거운 경쟁은 KBO리그와 K리그 클래식이다. 이번 한가위 경기 결과에 따라 가을에 웃을 수도 있고 고개를 떨굴 수도 있다.

KBO리그에서는 4위 SK부터 9위 롯데까지 겨우 6경기 차밖에 나지 않아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도 중요하다. 아무리 고공행진을 하더라도 연패에 빠지면 나락으로 떨어지고, 아직 8, 9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연승을 달리면 한순간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한가위 5강 전쟁'이다.

4위부터 공동 5위까지 포진한 SK, KIA, LG는 13일과 14일에 상위권 3강과 만난다. SK는 잠실서 선두 두산을 만나고, LG는 마산에서 NC 원정경기를 갖는다. 광주에서는 KIA가 넥센과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모두 상대전적에서 크게 뒤지기(SK 대 두산 4승 10패, LG 대 NC 5승 8패, KIA 대 넥센 2승 10패) 때문에 한가위 연휴 첫날까지 이어지는 2연전이 고비다.

그 사이 7위 한화와 8위 삼성이 격돌하고 9위 롯데는 최하위 kt와 맞붙기 때문에 승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추석 당일인 15일과 16일은 더욱 큰 고비다. SK는 삼성과 격돌하고 공동 5위를 양분하고 있는 KIA와 LG가 잠실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와 한화도 대전에서 맞붙는다. 한가위 연휴 마지막 이틀인 17일과 18일에는 삼성과 LG, NC와 SK, 한화와 KIA, 넥센과 롯데의 경기가 기다린다.

또 13일을 포함해 한가위 연휴에 벌어지는 6경기에서 이승엽(삼성)의 한일 통산 600홈런이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 전북-FC 서울 아시아 정벌 도전…주말엔 강등권 탈출-상위 스플릿 진입 경쟁

K리그는 한가위 연휴에 '위대한 도전'을 한다. K리그 클래식 순위경쟁 이전에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갖는다. 전북 현대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상강과 맞붙고 FC서울은 14일 산둥 루넝과 원정경기를 벌인다.

전북은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비기고 왔기 때문에 이기기만 하면 4강에 오를 수 있다. FC서울도 1차전 홈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기 때문에 1골차로 져도 준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주말에는 K리그 클래식 대혼전이 기다린다. 최하위 인천과 11위 수원FC는 강등권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오는 17일 각각 상주 상무, 성남FC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또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광주FC도 상위스플릿 진입 경쟁을 벌이는 전남과 원정경기를 벌인다.

오는 18일에는 3위 울산 현대가 반등을 노리는 포항과 홈에서 '동해안 더비'를 벌이고 선두 질주 중인 전북은 10위 수원 삼성과 맞붙는다. FC서울 역시 4위를 달리며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노리고 있는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13일부터 18일까지 추석장사씨름대회가 벌어진다. 모처럼 서울에서 열리는 씨름대회여서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통합씨름협회 제공]

◆ 장충에서 벌어지는 민속씨름의 향연…고양에서는 리듬체조 갈라쇼

그동안 지방만 돌던 장사씨름대회가 모처럼 서울로 올라와 씨름팬의 향수를 자극한다.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추석장사씨름대회는 태백급과 금강급, 한라급, 백두급 경기가 이어지고 18일에는 매화, 국화, 무궁화급 등 여성씨름의 향연도 펼쳐진다.

한가위에 뜨거운 경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손연재와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인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 등이 출전하는 세계리듬체조 올스타 초청 갈라쇼인 '리드믹올스타즈 2016'이 벌어진다.

경쟁이 아닌 리듬체조 선수들의 아름다운 몸짓을 감상할 수 있는 리드믹올스타즈 2016은 오는 16일과 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다.

해외에서는 리그 경기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된다. 이 가운데 박주호의 소속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4일 오전 맨체스터 시티와 C조 원정 1차전을 갖는다. 오는 15일오전 3시45분에는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핫스퍼가 AS 모나코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황희찬의 소속팀인 잘츠부르크는 16일 크라스노다르와 유로파리그 1차전을 벌인다.

한가위 연휴 마지막날에는 크리스탈 팰리스, 스완지 시티, 토트넘 핫스퍼가 각각 스토크 시티, 사우샘프턴, 선덜랜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구자철, 지동원이 몸담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18일 오후 10시 30분 마인츠05와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 LPGA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한국 선수 총출동

프랑스에서는 16일부터 19일까지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이 기다린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손가락 부상 치료 및 재활로 불참하지만 함께 올림픽에 나섰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 김세영(23·미래에셋), 양희영(27·PNS) 등이 총출동한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김효주(21·롯데)도 출사표를 냈다.

무엇보다도 올 시즌 LPGA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인 골퍼의 우승이 단 한 차례도 없기 때문에 '코리안 파워'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한가위에 벌어지는 에비앙 챔피언십은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19일 폐막을 향해 막판 열기를 더해가는 리우 패럴림픽의 '인간승리' 도전도 연휴 기간 쉼 없이 펼쳐진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사실상 8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F조에서 몇 위로 8강에 오르느냐에 따라 토너먼트 상대가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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