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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외유내강' 김한수 감독이 그리는 뉴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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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외유내강' 김한수 감독이 그리는 뉴 삼성라이온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17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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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6회 최고 3루수 출신, "원점에서 시작, 최형우·차우찬 잡아달라"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한수호’ 삼성 라이온즈가 닻을 올렸다. 2016년 자존심을 구긴 사자군단은 1971년생 젊은 사령탑을 앞세워 명예회복을 노린다.

삼성은 17일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취임식을 갖고 김한수 타격코치를 구단의 14대 수장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3년. 조건은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9억원이다.

김한수 감독은 프로야구 10구단 사령탑 가운데 가장 어리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45세로 동갑이다.

▲ 김한수 신임 감독이 선수단 앞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뉴시스에 따르면 김한수 감독은 “젊고 활기찬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삼성만의 색깔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김한수는 누구인가, 최고의 3루수

광영고, 중앙대를 졸업하고 1994년 삼성에 입단했다. 2007년 은퇴했고 2008년부터 타격코치로 일했다. 삼성맨이 된 지 24년째인 2017년, 현장 지휘자로 시즌을 맞이한다.

현역 시절 ‘소리 없이 강한 남자’로 불렸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김동주(전 두산)와 최고 3루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통산 성적은 1497경기 타율 0.289 149홈런 782타점. 골든글러브를 6회(1998, 1999, 2001, 2002, 2003, 2004)나 수상했다. 수비가 안정적이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연고지인 대구 출신이 아님에도 김한수는 삼성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튀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정교한 타격으로 존재감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 “첫 시즌 목표, 라팍에서 포스트시즌”

김한수 신임 감독은 “팬들은 팀이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한 것에 실망했을 것”이라며 “1차 목표는 홈구장(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부터 페넌트레이스 5연패, 한국시리즈 4연패로 '왕조'를 구축한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흉작, 안지만의 일탈,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사상 최악의 성적인 9위로 시즌을 마쳤다.

때문에 “류중일 전 감독과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음에도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변화와 혁신을 원한다"며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김한수 감독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일에 매진하겠다”며 “삼성에 대해 많이 안다면 알지만 앞으로 알아가야 하는 게 더 많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김동환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 김한수 감독, 주장 박한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최형우-차우찬, 반드시 잡는다”

부임 첫 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왼손 선발 차우찬, 우투좌타 외야수 최형우가 전열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최형우는 타격(0.376), 최다안타(195개), 타점(144개) 3관왕을 차지했다. 매년 30홈런, 100타점이 보장된 토종 최고 거포다.

차우찬은 12승 6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이름값을 다했다. 타고투저가 극에 달한 KBO리그라 두자릿수 승수가 가능한 선발 자원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외부 시선은 차갑다. 제일기획으로 주인이 바뀐 이상 그룹 차원에서 실탄을 장전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삼성은 야마이코 나바로, 박석민을 잔류시키는데 실패했다.

김한수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투타 핵심이다. 전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다”며 “반드시 꼭 잡아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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