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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kt위즈 심우준, 김진욱 감독 무한신뢰에 '황금발'로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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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kt위즈 심우준, 김진욱 감독 무한신뢰에 '황금발'로 보답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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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무조건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kt 위즈 결승 득점의 주인공 심우준(22)의 경기 후 소감이다. 그만큼 간절했고 그래서 더욱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심우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빠른 발로 2개의 도루에 성공했던 심우준은 결국 ‘발 야구’로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 kt 위즈 심우준이 15일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9회말 날렵한 주루 플레이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kt 위즈 제공]

경기 초반부터 심우준이 모터를 가동했다. 3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심우준은 호투하는 임찬규를 흔들었다.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했고 거침없이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5회에도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은 심우준은 초구에 2루를 훔쳤다. 1사 2루를 만들며 밥상을 차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이번에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숨막히는 투수전 속에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고 10회 심우준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심우준은 LG의 5번째 투수 정찬헌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팀의 2번째 안타.

하준호의 희생번트로 2루, 전민수의 내야안타로 3루를 밟았다. 1사 1,3루. 이어 조니 모넬이 우익수 방면으로 짦은 타구를 날렸다. 발이 빠른 심우준이라고는 해도 홈으로 파고들기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3루주자는 태그업 플레이를 준비했다. 이후 힘차게 홈을 향해 뛴 심우준은 간발의 차로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심우준은 “생각보다 수비 (포구) 위치가 가까워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뛰었다”며 “홈 플레이트를 지나고 난 뒤에야 코치님이 잘했다는 사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0회말 수비에서는 무사 1루에서 유강남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고 1사 2루에서 파울 네트에 바짝 붙은 타구를 악착같이 쫓아가 잡아냈다. 충돌의 위험도 굴하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2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팀의 1-0 짜릿한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심우준은 올 시즌 팀이 치른 13경기에 모두 나왔다. 이중 선발 출전은 12회. 타율은 0.270(37타수 10안타)로 그리 높지 않지만 김진욱 감독은 꾸준히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믿고 기회를 주는 만큼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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