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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트레이드 광풍까지 분 여자배구 오프시즌, 패자는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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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트레이드 광풍까지 분 여자배구 오프시즌, 패자는 흥국생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04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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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 이동까지 끝났는데 두 건의 트레이드까지 성사됐다. 여자배구 오프시즌이 저물고 있는 가운데, 승자와 패자가 극명히 나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들린다.

3일 보상선수 이동이 마무리된 가운데, 총 3개 구단이 발 빠른 트레이드로 부족한 부분을 보강했다. 주인공은 서울 GS칼텍스와 대전 KGC인삼공사, 그리고 수원 현대건설이다.

▲ 흥국생명은 이대로 오프시즌 패자로 남을 것인가. [사진=KOVO 제공]

GS칼텍스는 4일 한송이와 세터 시은미를 KGC인삼공사에 내주고 센터 문명화와 레프트 김진희를 받는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센터진 높이 보강을 원했던 GS칼텍스와 레프트 강화를 노리던 KGC인삼공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

GS칼텍스는 전도유망한 센터인 문명화를 통해 센터진의 경쟁력을 키웠다. 189㎝의 큰 신장을 자랑하는 문명화는 2014~2015시즌 V리그 블로킹 9위(세트 당 0.48개), 2015~2016시즌 V리그 블로킹 5위(세트 당 0.51개)로 뛰어난 방어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시즌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KGC인삼공사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을 세운 악바리 김진희도 GS칼텍스에서 새 배구인생을 연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두 선수가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 GS칼텍스만의 색깔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의 베테랑 공격수 한송이는 KGC인삼공사으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김천 한국도로공사, 인천 흥국생명, GS칼텍스에 이어 4번째 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된 한송이는 KGC인삼공사에선 본래 포지션인 레프트를 맡을 전망이다.

여기에 보상선수로 GS칼텍스행이 결정된 한송이의 언니 한유미가 다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세터 염혜선을 화성 IBK기업은행에 내준 현대건설이 센터 김유리를 지명했으나, 바로 GS칼텍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GS칼텍스는 황민경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한유미를 지명했으나 김유리와 맞바꿨다. 한유미는 보상 지명을 받자마자 다시 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김유리를 품은 GS칼텍스는 김유리-문명화 체제로 주전 센터진을 꾸릴 공산이 커졌다.

▲ 2대2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맞바꿔입게 된 문명화(왼쪽)와 한송이. [사진=KOVO, 스포츠Q DB]

3개 구단의 트레이드 카드가 바쁘게 돌아가는 동안, 2016~2017시즌 V리그 준우승팀 흥국생명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흥국생명은 오프시즌 FA 김수지의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 남지연을 데려왔고 KGC인삼공사로부터 FA 김해란을 영입했다. 베테랑 리베로만 2명을 추가 보유하게 된 것.

하지만 이미 리베로 3명(한지현, 김혜선, 도수빈)이 있는 가운데, 같은 포지션을 2명이나 데려온 게 엔트리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이에 흥국생명이 보상선수로 데려온 남지연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허나 서비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남지연을 준수한 자원을 데려오면서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각 팀들이 부족한 전력을 메우는 동안 리베로만 2명 데려온 흥국생명. 지금까지 상황으론 오프시즌 패자로 남을 공산이 커진 흥국생명이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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