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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조원태 신임 KOVO 총재가 내세운 프로배구 발전 '5대 비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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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조원태 신임 KOVO 총재가 내세운 프로배구 발전 '5대 비전'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0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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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의 수장이 5년 만에 바뀌었다. 구자준 4‧5대 총재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6대 총재가 됐다. 조 신임 총재가 프로배구의 발전을 위해 마련한 청사진은 무엇일까.

조원태 총재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OVO 총재 이취임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많이 모자란 저를 중요한 위치로 마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KOVO가 무한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6월 30일까지 3년간 KOVO를 이끄는 조 총재가 이 자리에서 약속한 건 총 5가지. 프로배구, 나아가 한국배구가 발전하기 위한 비전들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남자부 8번째 구단의 창단이다. 현재 남자부가 7개 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전임 구자준 총재가 이루지 못한 것을 임기 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11월 KOVO 수장에 올랐던 구자준 총재는 재임 기간에 드림식스 매각과 서울 우리카드 창단 등 난제를 해결한 바 있다.

조원태 총재는 “남자부 8구단은 리그에서 절실히 원하고 있는 사안이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국제 트렌드에 맞게 변화를 주는 것”이라면서 “국제무대에서도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야한다는 의견들을 들었다. 합리적인 것 같아서 추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리그를 여유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다. 프로 스포츠 연맹과 재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최대한 많은 스폰서십을 유치해 리그가 파행 운영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대한항공의 구단주이기도 한 조 총재는 “지난 시즌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이 명승부를 펼쳤던 게 기억난다. 배구 인기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도 “국내 프로 스포츠 스폰서나 관심도는 아직 모자라다고 생각한다. 능력이 되는 한 그런 것을 최대한 이끌어오도록 하겠다. 자본이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그 부분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배구의 영원한 숙제이기도 한 유소년 배구를 발전시키는 일도 조 총재가 이뤄야 할 사안이다.

“유소년 선수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말문을 연 그는 “배구가 거듭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기에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판진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 현재 활동하는 심판들에 대한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고 우수 심판 양성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선수들의 땀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더욱 더 공정한 프로배구를 만들어가겠다고 조 총재는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제시한 비전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선전이다. 여자대표팀은 김연경의 활약으로 2회 연속 올림픽 8강에 오르기도 했지만, 남자대표팀은 지난 20년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조 총재는 이 점을 특히 아쉬워했다.

“프로배구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지만 국가대표팀은 해외에 나가면 성적이 저조하고 올림픽 출전도 20년 간(남자 기준) 못한 게 안타까웠다.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내 목표다. 내가 맡은 조직은 KOVO이지만 대한배구협회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날 구자준 전 총재로부터 연맹기를 물려받은 조원태 신임 총재는 깃발을 힘차게 흔들며 KOVO의 새 출발을 알렸다. 앞으로 조 총재가 프로배구 발전을 위해 어떤 그림을 그릴지 사뭇 주목된다.

조원태 총재는 200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 부사장(CMO) 겸 그룹경영지원실장,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COO) 겸 대표이사 및 한진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겸 대한항공 배구단 구단주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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