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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히딩크, 멕시코전도 패해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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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히딩크, 멕시코전도 패해 사퇴 '압박'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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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1승4패, 17일 라트비아전 패하면 사임 유력

[스포츠Q 박현우 기자] '히딩크 매직'은 더 이상 없는 것일까. 거스 히딩크(68)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심각한 부진으로 사퇴 위기에 몰렸다.

네덜란드는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멕시코에 2-3으로 패했다. 히딩크 감독 부임 후 5경기에서 4패(1승)째다.

히딩크 감독은 멕시코전에 앞서 배수진을 쳤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8일 "히딩크 감독이 라트비아전에서 질 경우 사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고 히딩크 감독도 해당 보도에 대해 "우리가 패하면 내가 (네덜란드 대표팀을) 떠나는 것으로 알면 된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보여준 말 만큼 자신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8분만에 카를로스 벨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9분 베슬레이 스네이더르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17분과 23분 벨라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 연속골을 허용했다. 달레이 블린트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후 16년만에 다시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복귀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0-2로 패했다.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는 체코와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졌다.

체코, 터키, 라트비아, 카자흐스탄, 아이슬란드와 한 조에 편성된 네덜란드는 1승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1승 상대는 약체 카자흐스탄이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던 경기력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히딩크 감독이 또 다른 배수진 상대로 선언한 라트비아는 지난달 아이슬란드에 0-3으로 패할 정도로 전력이 뒤떨어지는 팀이긴 하지만 9월과 10월 A매치 4경기에서 터키와 1-1로 비기는 등 1승2무1패를 거둬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최악의 상태인 네덜란드를 상대로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라트비아전은 17일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다. 

한국과 호주를 각각 한일 월드컵과 독일 월드컵 4강과 16강으로 이끌었던 명장 히딩크 감독이 고국에서 6개월도 안돼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게 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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