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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언론 "욕먹는 히딩크, 한국에서는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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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언론 "욕먹는 히딩크, 한국에서는 영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0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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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대표팀 부진으로 경질론 대두…"한국서는 여전히 뜨거운 인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거스 히딩크(64)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네덜란드에서는 자국의 비판대상이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영웅이다. 이를 놓고 네덜란드 언론이 한국내 히딩크 감독 사랑을 조명해 주목을 끌고 있다.

네덜란드 일간지인 알허메인 다흐블라트는 4일(한국시간)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에서 대표팀의 형편없는 성적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현재 방한중인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경제사절단 담당 특사로 동행했다.

알허메인 다흐블라트는 히딩크 감독이 서울의 거리를 지날 때 모습을 통해 그의 인기가 아직까지 식지 않았음을 전했다. 이 신문은 "히딩크 감독이 가는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그를 둘러싼 이들은 무례하지 않을 정도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요청했다"며 "건물 창밖으로 히딩크 감독이 지나가는 것을 본 사람들이 '히딩크 사랑해요'라는 말을 외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알허메인 다흐블라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한국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4강에 오르면서 히딩크에 대한 숭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예로 히딩크 감독이 서울 명예시민이 되고 스페인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광주에는 그의 이름을 딴 호텔도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최악의 부진으로 인해 경질론까지 나오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9월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 0-2로 진데 이어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 예선전에서는 카자흐스탄을 이겼을 뿐 체코와 아이슬란드에 져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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