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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부진' 히딩크의 승부수, "라트비아전 지면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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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부진' 히딩크의 승부수, "라트비아전 지면 자진사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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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1승3패 4득점 7실점 졸전, 여론 악화에 결심 굳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성적 부진에 빠진 거스 히딩크(68)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일(한국시간)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히딩크 감독이 라트비아전에서 패할 경우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네덜란드는 오는 17일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라트비아(99위)를 상대로 조별리그 4차전을 갖는다. 히딩크 감독은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스스로 물러날 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네덜란드가 패한다면 내가 떠나는 것으로 알면 된다”면서 “순리대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체코, 터키, 라트비아, 카자흐스탄, 아이슬란드와 한 조에 편성된 네덜란드는 1승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히딩크호’는 체코에 1-2로 덜미를 잡힌데다 ‘약체’ 아이슬란드에마저 0-2로 완패했다.

히딩크 감독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오렌지 군단’을 3위에 올려놓은 루이스 판할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16년만에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9월 사령탑 복귀전이었던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했다. 4경기에서 1승3패, 4득점 7실점으로 졸전을 펼치고 있다. 1승 상대는 카자흐스탄이었다. 로빈 판 페르시, 아리언 로번, 마르틴스 인디 등 월드컵 3위를 이끈 정예 멤버들을 출동시키고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네덜란드 여론이 악화된 상태다.

지난 4일 네덜란드 일간지 알허메인 다흐블라트는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에서 대표팀의 형편없는 성적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궁지에 몰린 히딩크 감독은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일단 오는 13일 멕시코(17위)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나흘 후 히딩크 감독의 명운이 걸린 라트비아전을 갖는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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