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7 07:47 (월)
'원 클럽맨' 제라드, MLS행 거론
상태바
'원 클럽맨' 제라드, MLS행 거론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1.02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언론 "조만간 향후 거취 계획 발표"

[스포츠Q 임영빈 기자] 리버풀 '캡틴' 스티븐 제라드(35)가 소속팀과 결별을 준비 중이다. 차기 행선지 후보로 미국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일(한국시간) "제라드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 조만간 향후 거취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버풀과의 계약기간은 올해 여름까지다. 보도에 따르면 차기 행선지는 미국프로축구(MLS)가 유력하다.

1987년 리버풀 유스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제라드는 199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무려 17시즌 동안 리버풀에서만 활약했다.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계의 대표적인 원 클럽맨 중 한 명이다.

제라드는 선수생활 내내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자랑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팀의 중원을 책임졌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득점력을 뽐냈다. 리버풀에서 FA컵 우승 2회(2000~2001시즌, 2005~2006시즌), 리그컵 우승 3회(2000~2001시즌, 2002~2003시즌,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04~2005시즌)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다.

그러나 선수생활 내내 정규리그 우승 기록이 없는 것이 '옥에 티'이다. 지난 시즌 줄곧  팀을 리그 선두로 이끌며 생애 첫 우승을 꿈꿨지만 막판 부진으로 다잡았던 우승 트로피를 첼시에 넘겨주고 말았다. 올 시즌에는 팀이 부진에 빠지면서 기량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제라드는 지난해 12월 팀으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지만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답변만 남겼다. 결국 오랫동안 입던 붉은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sqplanet@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