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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떠나는 기성용 1호 도움, '나 없이도' 응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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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떠나는 기성용 1호 도움, '나 없이도' 응원 선물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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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동점골 어시스트, 중앙·측면 가리지 않는 왕성한 활동량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아시안컵 차출 전 마지막 경기에서 팀에 새해선물을 안겼다.

기성용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로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윌프레드 보니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 있던 기성용은 마빈 엠네스에게 패스를 받은 후 드리블로 페널티구역 중앙을 향해 돌파했다. 이후 곧바로 보니에게 패스했고 보니는 패스를 받아 한 바퀴 돈 후 오른발로 정확한 슛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한 기성용의 활약 속에 승점 1을 추가한 스완지 시티는 리버풀과 나란히 승점 29와 골득실 +1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여전히 9위를 지켰다.

반면 전반 20분 르로이 페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QPR은 5승 4무 11패, 승점 19로 16위가 됐다.

기성용은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치를 가리지 않는 활발한 활동량으로 팀의 빈 공간을 메웠다.

측면에서 들어와 만들어낸 극적인 도움을 비롯해 중앙에서도 전진패스로 계속해서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후반 35분에는 본인이 직접 QPR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어 동점골을 노리기도 했다.

기성용의 이런 활동량은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팀이 치른 EPL 20경기에 모두 출장한 기성용은 이날 경기 포함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지난해 12월 영국 데일리 메일이 발표한 EPL 선수의 활동량에서도 제이크 리버모어(헐 시티, 195.5km)에 이어 2위(193.6km)에 랭크될 정도로 필드 구석구석을 메워주고 있다.

스완지 시티로서는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각각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를 위해 당분간 팀을 떠나는 기성용과 보니의 합작골로 승점을 챙겨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경기 후 기성용은 스완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몇 주 동안 팀을 떠나야 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우리 팀은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오는 9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대해서는 "매우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다. 매 경기가 우리에게는 도전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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