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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KGC 부진이 몰고온 지각변동, 후기 대반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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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KGC 부진이 몰고온 지각변동, 후기 대반격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08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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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위 처져있는 LG-KGC인삼공사, '부상병' 김종규·오세근 복귀로 후반기 반등 도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2014~2015시즌 프로농구가 이제 막 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전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기 수로는 팀 당 33~35경기를 치러 전체 일정의 60% 이상을 소화했다.

남은 20경기 동안 상위팀들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기존 전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하위팀들은 부상선수 회복에 희망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기 1위는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던 울산 모비스를 제친 서울 SK가 차지했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SK는 전반기 막판 4연승을 달리며 2연패에 그친 모비스를 0.5경기차로 제쳤다.

▲ LG 유병훈(가운데)이 7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그 뒤를 데이비드 사이먼, 김주성이 건재한 원주 동부가 잇고 있으며 최근 다시 페이스가 떨어진 오리온스가 공동 5위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는 부상 선수 공백으로 7위까지 처졌지만 최근 3연승으로 후반기 반등이 기대된다. 반면 8위 안양 KGC인삼공사는 전반기를 5연패로 마감해 먹구름이 낀 상황.

최하위권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은 현실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낮지만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우승후보의 동반부진, 중위권 대접전 불렀다

최근 두 시즌 동안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던 SK와 모비스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소리 없는 강자’ 동부가 3위권에 안착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남은 세 자리를 놓고 오리온스와 전자랜드, KT, LG, KGC인삼공사가 후반기 대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각각 7위와 8위로 처진 LG와 KGC인삼공사의 부진이 눈에 띈다.

2013~2014시즌 40승14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LG는 올시즌 35경기에서 20차례 패해 벌써 지난 시즌 패수를 넘어섰다. 데이본 제퍼슨과 김종규, 문태종, 김시래로 구성된 ‘판타스틱 4’의 위력이 지난 시즌만 못했다.

특히 LG로서는 토종 빅맨 김종규가 발목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전반기 35경기 중 20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김종규의 결장은 LG의 인사이드 장악 저하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리바운드 4위였던 LG는 올시즌 7위로 처졌다.

▲ 김종규의 복귀는 인사이드가 헐거워진 LG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사진=KBL 제공]

올시즌을 앞두고 강병현의 트레이드 영입과 박찬희, 오세근의 합류로 순위 상승이 예상됐던 KGC인삼공사 역시 뜻밖의 순위 하락에 고개를 숙였다. 최근 부진이 두드러진다. 7일 LG와 홈경기에서 85-102로 대패한 KGC인삼공사는 5연패로 승패 마진이 –8까지 떨어졌다. 6강 커트라인에 있는 팀들과 승차는 4경기. 후반기 초반 반등이 없다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질 전망이다.

LG와 KGC인삼공사의 동반 부진이 피 말리는 중위권 다툼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는다. 순위표 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 팀들이 나란히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의 부진이 불러온 중위권 혈전이 어떤 결말을 몰고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 '토종 빅맨' 김종규-오세근, 후반기 반격카드 되나

지금은 밑으로 처져 있지만 LG와 KGC인삼공사에도 믿는 구석이 있다. 팀 내 토종 빅맨인 김종규(LG)와 오세근(KGC인삼공사)이 돌아오기 때문. 두 선수가 완전한 몸 상태로 복귀하면 인사이드가 약해진 팀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규는 올시즌 20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경기 당 평균 12.90점과 6.0리바운드, 1.1블록슛을 기록했다. 모두 지난 시즌 평균보다 상승된 수치다. 정상 컨디션일 경우 경기를 지배할만한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문태종과 제퍼슨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7일 KGC인삼공사전에서 3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제퍼슨은 최근 5경기 평균기록이 29.6점 11.2리바운드에 달한다. 문태종 역시 KGC인삼공사전 22점 4어시스트 활약을 비롯해 팀 3연승 기간 중 평균 14.67점을 올렸다. 김종규와 문태종, 제퍼슨의 삼각편대가 원활하게 돌아간다면 경쟁팀들은 LG를 쉽게 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 발목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한 오세근(왼쪽)은 다음주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KBL 제공]

5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지만 KGC인삼공사 역시 희망이 있다. 오세근이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발목 부상으로 지난해 11월 28일 SK전 이후 출전 기록이 없는 그는 다음주부터 코트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프로 세 번째 시즌에서 경기 당 13.08점 7.3리바운드 2.6어시스트로 데뷔시즌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는 중인 오세근은 골밑에서 고전하고 있는 팀에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국가대표 빅맨 김종규와 오세근이 시련의 계절을 뒤로하고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들의 합류가 후반기 순위싸움에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 볼 일이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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