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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제퍼슨 '막강화력' LG, 332일만에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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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제퍼슨 '막강화력' LG, 332일만에 3연승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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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팀 최다득점 타이 102점, 오리온스 3연패 탈출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창원 LG는 지난 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맛봤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패했지만 문태종과 김종규, 데이본 제퍼슨 등을 앞세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영광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화려했던 LG의 면모는 올 시즌 온데간데 없다. 올 시즌 최다연승이 2연승에 불과할 정도로 쉽게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었다. LG가 자신들의 장기인 공격을 앞세워 지난해 3월 9일 13연승 마감이후 332일만에 3연승을 이뤄냈다.

LG는 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문태종(22득점 3리바운드)과 제퍼슨(34득점 11리바운드)을 앞세워 102-85로 승리했다. 102득점은 지난해 12월 25일 모비스가 LG를 상대로 기록한 올 시즌 한 팀 최다득점 기록 타이이기도 하다.

▲ 문태종(뒤)이 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GC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시즌 15승(20패)째를 거둔 7위 LG는 공동 5위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에 2.5경기차로 접근하고 전반기를 마쳐 후반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 최강 공격팀 LG, '부상병동' KGC인삼공사 난타

올 시즌 LG는 심각한 수비력 저하(9위, 평균 79실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공격력만큼은 리그 1위 모비스와 앞뒤를 다툴 정도만큼 리그 정상급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 5경기에서도 평균 81점을 내주고 85.8점을 기록하며 3승2패의 상승세를 달렸다.

공격의 팀답게 LG는 1쿼터부터 34점을 내며 KGC의 코트를 맹폭했다. 한 쿼터 34득점은 지난해 11월 KT가 고양 오리온스전 1쿼터에서 낸 35점에 이은 올 시즌 2위 기록이다. LG의 슛은 던지는 대로 림을 향해 쏙쏙 들어갔다. 야투 17개 중 14개가 림을 통과했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전부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강병현이 허리부상을 당했고 양희종은 눈부상을 당했다. 오세근은 아직 복숭아뼈 골절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다행히 강병현은 이날 경기에 출장했지만 양희종은 텔레비전조차 시청하지 못할 정도로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힘겨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1쿼터를 18-34로 크게 뒤진 KGC인삼공사는 2쿼터 11득점을 올린 장민국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3쿼터에도 LG(23점)보다 많은 26득점을 올리며 어떻게든 LG를 추격해보고자 했다.

하지만 파울이 KGC인삼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7분44초를 남기고 장민국을 시작으로 애런 맥기, 박찬희, 리온 윌리엄스 등이 차례로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추격할 힘을 잃었다.

▲ 제퍼슨이 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이날 34점을 올렸다. [사진=KBL 제공]

LG는 이를 틈타 공세에 불씨를 당겼다. 4쿼터를 79-66으로 시작한 LG는 23점을 추가하며 자신들이 모비스에게 내줬던 올 시즌 한팀 최다득점 기록과 동률을 이뤄냈다. 특히 안양 원정에서 5연승을 내달리며 새로운 승리의 땅임을 확인했다.

KGC인삼공사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21패(13승)째를 기록했다. 연패 전 중위권 다툼을 하고 있었던 KGC인삼공사는 8위까지 추락한 채 전반기를 마감했다.

◆ 'KCC전 6연승' 오리온스, 3연패 탈출

고양 오리온스는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전에서 75-69로 승리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상대전적에서 5연승 우위를 점하고 있던 KCC를 만난 것이 주효했다.

오리온스는 1쿼터부터 22-8로 압도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평균득점 1위 트로이 길렌워터(22.35득점)가 12점(6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이승현(12득점), 허일영(12득점 9리바운드), 장재석(10득점 5리바운드), 임재현(1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 4명의 선수가 득점을 분담하며 길렌워터의 짐을 덜어줬다.

KCC는 디숀 심스가 30점(5리바운드)을 올렸고 김태홍이 21점(8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각각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기록을 세웠지만 다른 선수들이 부진하며 패하고 말았다.

연패에서 탈출한 오리온스는 공동 5위 KT와 전자랜드에 1경기 앞선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9위 KCC는 2연패에 빠지며 10위 서울 삼성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 오리온스 선수들이 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CC전을 마친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KBL 제공]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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