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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 VS '암살' 전지현, 닮은 듯 다른 여성 스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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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 VS '암살' 전지현, 닮은 듯 다른 여성 스나이퍼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08.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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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인기리에 방송 중인 '미스터 션샤인'의 김태리가 영화 '암살' 속 전지현을 떠올리게 한다. 여성 독립운동가이자 저격수로 총을 든 김태리와 전지현. 닮은 듯 다른 모습들이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태리의 모습이 지난 2015년 7월 개봉한 영화 '암살' 속 전지현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모처에 몸을 숨기고 저격하는 모습, 지붕 위를 뛰어다니는 모습들은 '암살'에서 전지현이 맡은 안옥윤 역의 모습과 닮아 있다. 

 

[사진= 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쳐, 네이버 영화 '암살' 스틸컷]

 

'미스터 션샤인'은 1900년대를, '암살'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두 작품의 가운데에는 김태리(고애신 역)와 전지현(안옥윤 역)이 있다. 그러나 김태리가 맡은 고애신은 가상의 인물, 안옥윤은 실존 인물이 모티브가 된 캐릭터다. 

수원대 사학자 박환 교수는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를 통해 안옥윤 역의 모티브가 된 남자현 의사를 소개했다. 그는 남자현 의사에 대해 "스스로가 무장 투쟁에 대한 희망이 있었고, 사이토 마코토 총독을 저격하기 위해 내려온 만큼 충분한 실력을 갖췄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환 교수의 설명처럼 '암살' 속 전지현은 뛰어난 저격수로 활약한다. 그리고 '미스터 션샤인'의 김태리 역시 스나이퍼로 활동한다. 김태리는 자신의 낭만이 독일제 총구 안에 있다고 말할 만큼, 무장 투쟁에 사명감을 가진 인물이다.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와 '암살' 전지현의 반전 매력도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는 평소 조선 사대부 영애의 모습으로, 한때는 정체를 감춘 스나이퍼로 이중적 면모를 보인다.

김태리가 한복과 정장으로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줬다면 전지현은 1인 2역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만주에서 독립투사로 자란 쌍둥이 동생 안옥윤과 친일파의 딸이자 쌍둥이 언니 미츠코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캐릭터의 드라마적 서사에 몰입도를 높였다. 

두 작품 주연들의 케미 또한 닮은 점으로 눈여겨 볼 만하다. '미스터 션샤인'의 김태리와 이병헌은 20살 나이 차이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두 사람의 '러브'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애달프게 혹은 웃음 짓게 만들었다. 

'암살'에서는 하정우가 적재적소에 등장해 전지현을 구한다. 하정우는 전지현과 부부인 척 연기하며 그를 위기에서 구해주기도 하고, 마지막 암살 작전에서는 함께 싸운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태리가 이병헌을 처음 만났을 때처럼, '암살' 속 전지현도 처음에는 하정우를 믿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두 사람의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작전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사진= 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쳐, 네이버 영화 '암살' 스틸컷]

 

이외에도 '암살'에서 친일파 이경영(강인국 역)의 비서 역을 맡은 김의성이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완익 역을 맡고, '암살' 속 사사키 역을 맡았던 배우 정인겸이 '미스터 션샤인'에서 하야시 공사로 활약한다. 두 작품에서 실제 일본인을 떠올리게 하는 두 배우의 일본어 연기가 극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24부작인 '미스터 션샤인'은 이제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암살' 속 전지현과 닮은 듯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리가 '미스터 션샤인'에서 여성 독립운동가 고애신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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