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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이홍기, 데뷔 12년차 가수의 색다른 도전...향후 행보 기대감 더하는 '쿠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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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이홍기, 데뷔 12년차 가수의 색다른 도전...향후 행보 기대감 더하는 '쿠키스'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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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가 약 3년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이홍기는 이번 앨범에 저마다 다른 장르의 6곡을 수록하며 자신만의 자유로운 음악 세계를 담아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홍기의 신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홍기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 제일라아트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두 앤 두(DO n DO)' 발매 기념 뮤직토크를 진행했다. 다른 진행자 없이 오롯이 혼자 무대에 오른 이홍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의 목소리로 새 음악들을 소개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홍기는 짧은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방송 활동을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다. 데뷔하고 나서 이렇게 바빠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정신없이 달리고 있다"며 근황을 말했다. 이홍기는 최근 tvN '이타카로 가는 길', Mnet '프로듀스48' 등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비췄다.

그는 "FT아일랜드도 최근 전국 투어를 다녀오고, 그렇게 지냈다. 그 중간중간에 솔로 앨범을 준비했는데 FT아일랜드와 제 솔로 앨범 색깔이 달라서 준비하는 데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홍기를 힘들게 만든 새 앨범 '두 앤두(DO n DO)'에는 어떤 곡들이 수록돼 있을까?

◆ 영화 속 쿠키 영상처럼...타이틀곡 '쿠키스(COOKIES)'

 

가수 이홍기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먼저 '쿠키스(COOKIES)' 음원을 들려준 이홍기는 "'쿠키스'는 비투비 일훈 씨와 곡 작업을 하게 됐는데, 평소 저의 작업실에 자주 놀러온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본 사이기도 하지만 특히 제 작업실 친구랑 베스트 프렌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 솔로 앨범을 고민하는데 일훈 씨가 먼저 권유했다. '친구랑 트랙 스케치 했는데 같이 해보면 어떠냐'고. 저한테는 생소한 장르였다. 멜로디를 어떻게 넣을지 고민했는데, 의외로 작업하다 보니까 술술 나왔다. 재미있고 신나는 노래가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며 미소와 함께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홍기의 설명에 따르면 타이틀곡명 '쿠키스'는 마블 영화에서 본편이 끝나면 공개되는 쿠키 영상을 보고 붙이게 됐다. 영화의 본편이 끝나도 다음 시리즈를 예고하는 쿠키 영상을 기다리는 것처럼 나를 믿어주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멈추지 않겠다는 메세지가 담겨있다.

이홍기는 "곡의 가사 속에 쿠키, 과자 이런 내용이 하나도 안 들어가 있는데 이 노래가 왜 '쿠키스'인지 한 번 더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 내용이 기사를 통해 알려진다면 '이게 그 뜻이야?'라고 재미있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타이틀곡 '쿠키스'는 무대를 통해 이홍기의 안무를 감상할 수 있다. 이홍기는 "'프로듀스48' 하면서 알게 된 메이제이리 선생님 덕분에 댄스까지 하게 됐다. 율동과 댄스 사이 뭔가를 할 예정이다. 원밀리언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서 같이 작업하게 됐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 비투비 정일훈·치타·딘딘·SF9 주호 등 화려한 피처링

 

가수 이홍기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이날 뮤직토크에서 타이틀곡 외 수록곡은 하이라이트 음원만 공개됐다. 이어 이홍기가 들려준 곡은 치타가 피처링에 참여한 선공개곡 '아이 엠(I AM)'이었다. 

이홍기는 '아이 엠'에 대해 "'프로듀스48'을 하면서 치타 씨의 매력에 빠졌는데, 트랙을 만들고 들려준 이후로 치타 씨랑 매일 이 노래 트랙을 갖고 가사, 멜로디, 훅, 편곡 등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만큼 노래애 대한 애착이 강하다. 독특하고 신나는 곡이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인데 완곡으로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공개된 '컴 투 미(COME TO ME)'에 대해서는 "일렉트로닉 팝 장르의 곡이다. 가이드를 듣자마자 좋아서 아껴둔 노래"라고 말했다.

이홍기는 "SF9의 주호 씨가 같이 해주셨다. 노래 들으면서 '랩을 멋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 녹음실로 들어온 게 주호 씨였다. '한 번 해보자' 해서 반강압적으로 부탁했는데 너무 잘해줘서 뿌듯하다. 몽환적인 느낌이 나서 들으시는 분들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수록곡 '모닥불'은 절친 딘딘이 피처링으로 함께 했다. 이홍기는 "스케치, 가사가 다 나와있는 상황이었다. 곡을 더 쓰다가 랩이 필요할 것 같아서 딘딘 씨를 불렀다. 가이드 부탁하려고 했는데, 제가 딘딘 씨의 랩 하는 모습을 처음 본 거다. 녹음 해보니까 너무 잘하고 곡에 잘 어울렸다"며 딘딘과 곡 작업을 함께 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모닥불이 생각났다. 어딘가 떠날 계획을 할 때, 그런 느낌의 가사를 썼다. 후반부에는 딘딘 씨가 소리도 지른다. 절정의 랩이다. 딘딘 씨가 감정적인 랩을 너무 잘한다. 궁금하시다면 끝까지 완곡을 들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던 락 장르의 곡 '옐로우'에 대해서는 "앨범명의 가제로 올랐던 게 많다. '옐로우'도 그렇고, '모닥불', '컴 투 미' 등이 그랬다"면서 "그래도 한곡은 이홍기스러운 노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모던 락 장르의 곡도 수록했다. 1년 반 전에 만들었던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옐로우'의 뜻은 석양이다. 멍하게 있는 것만으로도 나를 위로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 느낌을 살려서 석양에 비유했다.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는데 바라보기만 해도 치유받는 것 같고, 그런 느낌의 노래다"라고 소개했다.

마지막 트랙에 수록된 '굿나잇'은 이홍기가 일본 투어 중 기차 안에서 쓴 곡이다. 이홍기는 "오전에 들어도 좋고, 자기 전에 웃으면서 잠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안해질 수 있게', '미소지을 수 있게' 그런 단어를 넣었다"고 밝혔다.

새 앨범의 수록곡 소개를 마친 이홍기는 "장르가 다 다르다. 다양한 색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기분 좋게 들어주시고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이홍기의 20대 마지막 앨범..."내년쯤 군 입대 계획"

 

가수 이홍기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이홍기는 지난 2007년 6월 데뷔한 12년차 가수다.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두 앤 두'는 29살 이홍기가 20대에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음반이다. 이홍기는 "항상 얘기하는 거지만, 아직까지 나의 것을 100% 찾지 못한 게 다행인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는 "처음 데뷔하고 나서 너무 잘 되니까 떨어질 때는 금방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직까지 제 음악도 할 수 있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번 앨범이 잘 안 되면 '다음에는 불안했던 요소를 바꿔서 해보면 되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명이 '두 앤 두'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평소 이홍기가 말하는 대로 '또 해, 계속 또 하면 되지'라는 말의 어감을 살리기 위해 '두 앤 두'로 지은 것이다. 이홍기는 "자유로움을 가져가면서, 주변 친구들과 새로운 사람들이 제 솔로 앨범에 많은 것을 할 것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29살 이홍기는 오는 2019년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동반 입대를 언급하며 공백기 최소화를 계획했던 이홍기는 "동반 입대를 계속하고 싶었는데 막내(최민환)가 결혼하는 바람에 아기가 탄생했다. 그 친구는 아기를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최민환·율희 부부를 언급했다.

그는 "형들이 먼저 같이 가고, 너무 길지 않은 텀을 두고 동생들이 가야 할 것 같다"면서 "동생이 늦게 오면 형들이 미리 나와서 곡을 만들어 놓는다던지 그런 식으로 공백기 줄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홍기는 군 제대 후 30대가 된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30대가 되면 나의 음악은 제2막이 될 것"이라고 말한 이홍기는 "회사랑 최대한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었다. 음악을 가볍게 생각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길게 봤다. FT아일랜드는 30, 40대가 빛날 것이라고. 항상 멤버들과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정성을 쏟고 해도 모자랄 때가 있고, 노래도 하면 할 수록 무르익는다고 하지 않나. 저도 그 단계를 천천히 밟아가는 것 같다"며 "오래 살아남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12년차, 여전한 음악 열정을 드러낸 이홍기가 30대에는 어떤 음악을 선보이게 될지 기대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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