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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입원 뒤 승리 맛본 김호철 감독 "선수들만 안아프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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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입원 뒤 승리 맛본 김호철 감독 "선수들만 안아프면 된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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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세터들이 믿고 후위공격 지원…서브도 좋아져"

[천안=스포츠Q 박상현 기자] "신영수가 빠지면서 우리가 높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부담스러운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깔끔한 완승으로 이끌어낸 천안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이 상대 신영수의 부재가 승부를 갈랐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독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천 대한항공에 3-0 완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사실 신영수가 빠지면 대한항공이 편하게, 부담없이 경기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오히려 우리에게 안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역시 신영수가 빠지면서 우리가 높이의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편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독감 때문에 열흘동안 입원했었다고 털어놓은 김 감독은 "나 아픈 것은 괜찮다. 선수들만 아프지 않으면 된다"고 웃은 뒤 "대전 삼성화재와 정규리그 1, 2위를 놓고 다툰 경기에서 진 뒤 선수들이 침체됐었지만 스스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선수들이 허탈해했지만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기력을 회복했고 의기를 투합했다"고 최근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 [천안=스포츠Q 최대성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과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며 독려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국내 선수 가운데 12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문성민은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은 뒤 재활치료도 열심히 하고 해서 몸 상태는 괜찮다"며 "역시 (신)영수 형이 없어서 공격이 마이클 산체스에게만 쏠려 블로킹을 따라하기가 쉬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또 문성민은 "후위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세터들이 믿고 올려줬고 매일 밤마다 연습해서 더 좋아진 것 같다. 서브도 집중훈련했다"며 "상대 전력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정신력 싸움"이라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첫 경기를 무기력하게 내준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신영수가 허리 통증을 느끼고 있다. 오늘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도 못나올 것 같다. 리시브를 돌리면 기회가 올 줄 알았는데 높이에서 역시 안됐다"며 "공격은 마이클이 한다고 해도 높이가 낮기 때문에 결국 수비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다. 여러가지 부분을 점검해서 2차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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