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1 01:04 (토)
2루수 희생플라이? 김호령 '슈퍼주루'가 만든 진기록
상태바
2루수 희생플라이? 김호령 '슈퍼주루'가 만든 진기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07 2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Q현장메모] 뜬공 잡은 서건창 '황당한 표정', 고급야구에 이효봉 위원도 극찬

[목동=스포츠Q 민기홍 기자] 2루수 뜬공에 3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기록지만 보고서는 물음표를 찍을 수밖에 없는 ‘2루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넥센전. KIA의 9번타자로 나선 김호령이 ‘슈퍼주루’를 연출했다. 관중도, 중계를 맡은 해설진도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의 주루에 당한 상대팀마저도 두손 두발 들게 만드는 고급 플레이가 나왔다.

김호령은 5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신종길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 3루를 밟았다. 무사 2,3루. 다음 타자 김민우는 1,2루 간으로 빗맞은 타구를 날렸다. 넥센 2루수 서건창은 재빨리 뒤로 달려가 멋지게 타구를 낚아챘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KIA 김호령(왼쪽)이 7일 목동 넥센전 5회초에 홈으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김호령은 2루수 뜬공에 홈으로 파고드는 재치를 발휘했다.

김호령은 리드하지 않고 3루 베이스를 밟고 있었다. 외야로 달려나가며 공을 잡은 서건창이 쉽게 홈 송구를 뿌릴 수 없음을 눈치챈 후 아웃카운트가 올라가자마자 스타트를 끊었다. 서건창도 주저 없이 돌아서 홈으로 공을 던졌다. 발빠른 김호령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서건창은 양손을 허리춤에 얹은 채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이 타구에 태그업을 하느냐’는 표정이었다. 중계를 맡은 이효봉 해설위원 역시 김호령의 과감함과 센스를 극찬했다. 2루수 희생플라이. 1루 방면 깊숙한 파울플라이도 아니였다. 야구팬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고급야구’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