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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도 일어선 송명근 괴력, KOVO컵 첫 결승 'OK 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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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도 일어선 송명근 괴력, KOVO컵 첫 결승 'OK 진군'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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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꺾고 KOVO컵 첫 결승행 견인…에이스의 정신력이 만들어낸 승리

[스포츠Q 최영민 기자] 송명근(22·OK저축은행)은 역시 에이스였다. 월드리그의 피로도, 공격 집중에 따른 어려움도 송명근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송명근은 18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삼성화재와 준결승에서 26득점, 공격 성공률 51.16%를 기록했다. 송명근의 맹활약에 힘입어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창단 후 처음으로 KOVO컵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4일까지 국가대표로 월드리그를 치르고 돌아온 송명근은 분명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도 “송명근의 체력은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졌다”며 걱정을 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서자 송명근은 팀의 주축 공격수다운 움직임으로 삼성화재를 공략했다.

▲ [청주=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송명근(오른쪽)이 18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삼성화재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송명근이 폭발한 26득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이었다. 외국인선수가 뛰지 않는 컵대회이기 때문에 자연히 공격에 대한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었던 송명근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공격득점뿐 아니라 블로킹도 3개나 따내며 삼성화재의 공격흐름을 끊어놓는 역할도 수행했다.

송명근의 위용은 4세트에서 빛났다. 이전 3세트를 삼성화재가 가져가면서 세트 스코어가 2-1이 됐기 때문에 분위기는 자칫 삼성화재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송명근은 4세트에만 7점을 집중시키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득점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리시브 가담으로 사기 진작에도 큰 도움을 줬다. 김세진 감독이 항상 강조하는 서브 리시브부터 하나하나 팀 구성원들과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송명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되려면 2단 공격도 잘 처리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며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경기를 했다. 그랬더니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결승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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