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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신치용-김호철 시대' 김세진-김상우 라이벌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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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신치용-김호철 시대' 김세진-김상우 라이벌전 시작됐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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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V리그·KOVO컵 우승…삼성화재 맡은 임도헌 감독과 트로이카 체제 가능성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동갑내기 신치용(60) 감독과 김호철(60)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두 라이벌 지도자의 맞대결도 끝났다. 그러나 새로운 감독 라이벌전의 서막이 열렸다.

이번엔 김세진(41) 안산 OK저축은행 감독과 김상우(42) 우리카드 감독의 라이벌전이 시작된다. 여기에 임도헌(43) 대전 삼성화재 감독까지 라이벌전에 뛰어든다면 '삼각 체제'가 될 수도 있다.

2014~2015 시즌 V리그 최하위팀 우리카드가 2015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에서 OK저축은행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상우 감독과 김세진 감독의 라이벌전이 시작됐다.

1973년생인 김상우 감독과 빠른 1974년생인 김세진 감독은 92학번 동기생이다. 두 감독은 대학생 시절부터 훈련이 끝나면 함께 술잔을 기울였을 정도로 친한 사이다. 그러나 이제 서로 다른 팀의 사령탑으로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 KOVO컵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뒤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공교롭게도 신치용 감독과 김호철 감독처럼 학교도 다르다. 신치용 감독과 김상우 감독은 모두 성균관대 출신, 김호철 감독과 김세진 감독은 한양대를 나왔다. 성균관대와 한양대의 감독 라이벌전 2라운드가 시작된 셈이다.

가장 먼저 프로 감독으로 발을 내딛은 지도자는 김상우 감독이다. 김상우 감독은 2008년부터 구미 LIG손해보험(현재 KB손해보험) 코치를 맡은 뒤 2010년 감독대행과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다. 이후 스포츠 방송 해설위원과 모교인 성균관대 감독을 지냈다.

그러나 먼저 우승의 기쁨을 누린 쪽은 김세진 감독이다. 2013년 7월 신생팀 안산 OK저축은행(당시 러시앤캐시)의 지휘봉을 잡은 김세진 감독은 2년차인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격침시키고 V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김상우 감독이 김세진 감독을 KOVO컵 결승전에서 이김으로써 라이벌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리카드가 지난 시즌 비록 3승 33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알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인천 송림체육관 훈련장과 청라지구 숙소까지 구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동기 부여까지 되고 있어 2015~2016 시즌 V리그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세진 감독 역시 수술을 끝내고 복귀할 시몬을 앞세워 2014~2015 시즌 챔피언 등극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물론 김세진 감독으로서는 김상우 감독에게 당한 패배로 설욕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여기에 임도헌 감독까지 가세한다면 이젠 트로이카 시대로 들어서게 된다.

성균관대 91학번 출신으로 김상우, 김세진 감독보다 1년 선배인 임도헌 감독은 원래 현대자동차서비스(현재 천안 현대캐피탈) 출신이지만 신치용 사단에 들어와 삼성화재 지휘봉까지 잡았다. 명문 삼성화재가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 내준 챔피언 자리를 되찾아오겠다는 각오에 가득차 있어 감독 라이벌전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됐다.

▲ 김세진 안산 OK저축은행 감독이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2015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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