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윤석민 투입하고도 패전 위기, 9회말 필 2타점 적시타로 짜릿한 역전극
[광주=스포츠Q 민기홍 기자] KIA가 미쳤다. 또 끝내기 승리다. 광주가 열광했다.
KIA는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SK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7위 KIA는 6위 SK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본격적인 5강 싸움에 뛰어들었다. 5위 한화와 승차는 3.5경기다.
9회말 2사 만루. 브렛 필이 타석에 들어섰다. KIA팬들은 전날 김원섭이 정우람을 상대로 끝내기 3점홈런을 기록한 장면을 그렸다. 필은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리그 최고 계투인 정우람을 이틀 연속으로 무너뜨린 쾌거다.
선발 양현종은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4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점대를 사수하는데 실패했다. 2실점 후 주자 2명을 마운드에 남겼고 윤석민이 등판해 연속안타를 맞으며 2실점을 더했다. 윤석민의 8회 투입이 화로 다가오려던 순간 KIA 타자들은 끈기로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수가 행운의 승리를 기록했다. 이범호는 8회말 추격을 알리는 솔로홈런 포함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하며 중심타자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7월 들어 자신감을 회복한 나지완도 멀티히트로 선전했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5⅓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최정이 솔로포로 10경기 연속 타점을, 이재원이 8회초 윤석민을 무너뜨리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지만 믿었던 정우람이 이틀 연속 무너지며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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