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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 터진 KIA 타선, 김기태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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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 터진 KIA 타선, 김기태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30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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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타순 먼저 치면 얼마나 좋냐"던 우스갯소리, 3연전 마지막 9회말 없이 마무리

[광주=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 타순만 먼저 치면 얼마나 좋아요.”

김기태 감독의 간절한 바람이 현실이 됐다. KIA가 9회말을 치르지 않고 역전승을 거뒀다.

KIA의 뒷심이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끝내기 승리만 7회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이 극적인 승부를 펼친 팀이다. 팬들이야 짜릿하기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조금 더 일찍 타선이 터져줬으면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가 사흘 연속 SK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0일에는 "타선이 좀 더 일찍 터져줬으면 좋겠다"는 김기태 감독의 바람이 이뤄져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기태 감독은 29일 “KIA의 9회 타율이 눈에 띈다”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6,7회에 터져주면 좋겠다”며 “그럼 17번만 하고 끝낼 수 있지 않느냐”고 우스갯소리를 건네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30일에도 같은 이야기를 꺼내며 주중 3연전의 마지막날 9회말이 없기를 바랐다.

선수들이 이를 안 것일까. 이번에는 한 타순 전인 7회에 승부가 갈렸다. 2-4로 뒤진 7회말 2사 1,2루 대타 백용환이 SK 계투 윤길현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포를 날린 것. 메릴 켈리에 막혀 고전하던 타선은 신재웅, 윤길현을 상대로 비로소 터졌다.

KIA는 SK에 사흘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팬들은 역전극으로 희열은 그대로 느끼면서 일찍 귀가할 수 있게 됐으니 모두가 윈윈이다. 김기태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 투수들, 타자들 모두 제 역할을 잘 해줬다”며 “우리 선수들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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