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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우승하던 날 '이민아의 재발견', 동아시안컵 한국 첫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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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우승하던 날 '이민아의 재발견', 동아시안컵 한국 첫 수확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8.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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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중국전 선발출장 맹활약… 중앙 MF로서 탁월한 능력 과시

[스포츠Q 최영민 기자]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첫승을 거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부상자 속출 속에서도 소중한 소득을 거뒀다. 이민아(24‧인천 현대제철)의 발견의 돋보였다.

긴 머리에 청순한 외모, 그 속에 가려진 날카로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 여자대표팀 미드필더 이민아가 새로운 기대주로 각광받게 된 것이다.

이민아는 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첫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정설빈의 결승골로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이민아의 포지션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맡아왔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이민아는 중국 선수들을 맘껏 교란하며 득점 기회를 만드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 이민아가 1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에 선발출장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맹활약을 펼쳐 첫 승에 일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WK리그에서도 늘 강점으로 꼽혀왔던 재치 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도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술도 좋고 중앙 미드필더로서 넓은 시야도 갖고 있다. 소속팀 현대제철의 최인철 감독도 중용하는 자원인 이민아는 윤덕여 감독 체제의 대표팀에서도 중국전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사실 이민아의 발탁이 처음부터 기대를 모았던 것은 아니었다. 이민아는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여자대표팀에 처음부터 발탁됐던 선수가 아니었다. 지소연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예상됐던 유영아(인천 현대제철)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소속팀 선배를 대신해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동아시안컵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이민아는 그간의 설움을 한 번에 풀기 위해 작정이라도 한 듯 경기장 안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민아를 보는 눈이 달라졌을 것이 분명했다. 윤덕여 감독은 물론 언론에서도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됐던 취약 포지션의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이번 여자대표팀의 화두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 가능성이다. 이민아는 그 가운데 단연 선두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경기 당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이민아를 보는 관점도 달라졌다. 연령대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이민아는 2년 만에 동아시아컵을 통해 다시 대표팀 대도약을 위한 도전을 힘차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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