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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방마님 이지영, 공수 갖춘 완전체 포수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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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방마님 이지영, 공수 갖춘 완전체 포수로 성장한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8.06 0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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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이지영 적시타-투수 리드로 이겼다" 칭찬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삼성 포수 이지영(29)이 올 시즌 붙박이 주전 마스크를 쓰면서 공수 모두 일취월장하고 있다. 하위 타순에서 공격을 이끌고 포수로서 수비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지영은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에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이지영의 활약에 힘입어 11-1 대승을 거뒀다.

이지영은 경기 후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가 다른 때와 달리 매우 공이 좋았다. 전반기 좋았을 때와 비슷할 정도의 투구를 했다"며 "타석에서 좋은 코스로 가는 안타가 나와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많은 안타를 치고 싶다"고 밝혔다.

▲ 이지영이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4회초 2사 1,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내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지영은 올 시즌 타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타율 0.319로 2008년 입단 후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74안타를 때려내 자신의 최다 안타수와 동률을 이뤘다. 류중일 삼성 감독 역시 이날 경기 전 "이지영이 잘하고 있다. 주전으로 많이 뛰면서 활약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지영의 타격은 기회에서 더 빛나고 있다. 전날까지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율 0.297을 기록한 이지영은 득점권 상황에서는 타율 0.356까지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시즌 38타점으로 벌써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주로 하위 타순에 배치되는 이지영의 활약은 삼성의 득점 루트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

이지영의 가치는 수비에서도 빛난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 0.392를 기록해 전체 포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상대 주자들도 이지영의 어깨에 위협을 느껴 도루 시도 31회에 그쳤다. 2013년 0.239에 머물렀던 이지영의 도루 저지율은 지난해 0.291까지 올랐고 올해는 1할 이상이 상승했다.

이지영은 도루 저지뿐만 아니라 투수 리드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승리 후 "이지영이 고비마다 적시타를 쳐줘 경기를 쉽게 이겼지만 투수를 잘 컨트롤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지영은 클로이드가 흔들리면 마운드에 올라가 대화도 나누면서 투수를 안정시키는데 주력했다.

▲ 3루 주자 이지영이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3회초 2사 2,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에 홈으로 몸을 날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지영은 3회초 중전 안타를 쳐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2사 2,3루에서 3루 주자 이지영은 윤근영이 던진 공이 포수 앞으로 튀어 나가자 재빨리 홈으로 뛰어들었다. 아웃이 될 수도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과감한 판단이 빛나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4회 2사 1,3루에서도 윤근영의 2구를 노려 1타점 적시타를 쳤다. 2-0으로 리드하는 중요한 타점이었다. 4-1로 앞선 5회에도 2사 만루에 타석에 선 이지영은 유격수를 꿰뚫는 내야 안타로 달아나는 타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진갑용의 후계자로 점쳐졌던 이지영. 많은 경험을 통해 모든 부분에서 실력을 끌어올리면서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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