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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후보 맞대결 김하성, 구자욱에 판정승 거둔 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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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후보 맞대결 김하성, 구자욱에 판정승 거둔 힘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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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3안타, 하위타선 알짜 활약…구자욱은 뼈아픈 실책으로 체면 구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김하성(20·넥센)이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빠져나간 유격수 자리를 완전히 메우며 염경엽 감독의 복덩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제는 구자욱(22·삼성)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하성은 10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나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도 0.290까지 오르며 어느새 3할 타율도 넘보고 있다.

현재 모든 기록에서는 구자욱에 뒤진다. 구자욱은 벌써 117개의 안타를 때려 타율 0.347을 기록 중이다. 이에 비해 김하성은 107개의 안타로 10개 뒤진다. 타율 역시 5푼 넘게 뒤지는 기록이다.

그러나 김하성은 벌써 14개의 홈런을 쳐내며 넥센의 하위타선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56타점을 올리면서 구자욱(48타점)보다 앞선다. 영양가 면에서는 김하성이 조금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삼성과 경기에서 김하성은 귀중한 3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2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1, 2루 기회를 이어가 박동원의 적시타가 나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넥센이 6점을 뽑은 7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쳐내고 타자 일순해 두 차례 들어선 타석에서는 우전 적시타로 타점까지 뽑았다.

마치 강정호가 이날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쳐내며 빅이닝을 마무리지은 것과 마찬가지로 김하성 역시 7회초 빅이닝의 정점을 찍는 타점을 올렸다.

물론 구자욱도 1번 타자로 나와 안타 2개를 때려냈다. 8회말에는 박석민의 3점 홈런이 나왔을 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쳐내며 포문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7회초 0-6에서 0-8로 점수가 크게 벌어지는 과정에서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2루 주자 윤석민까지 홈에 들어왔다. 바로 이 타구를 김하성이 때린 것도 아이러니했다.

구자욱이 KBO리그 정규리그 1위팀 삼성의 선수라는 점에서 김하성이 신인왕 경쟁에서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후보간 맞대결에서 이겨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김하성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강정호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로 생긴 공백도 이젠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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