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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황태자' 김청용 월드컵 금메달, 포스트 진종오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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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황태자' 김청용 월드컵 금메달, 포스트 진종오답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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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탈락 위기 모면하며 대역전극, 단일대회 메달 2개 진종오 이후 최초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 사격을 이끌 선두주자답다. 인천 아시안게임 2관왕 김청용(18·흥덕고)이 생애 첫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청용은 13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가발라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5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10m 공기권총 남자 결선에서 199.0점을 획득해 197.4점에 그친 블라디미르 이사첸코(카자흐스탄)를 물리치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김청용은 지난 11일 50m 권총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김청용 이전까지 단일 국제대회에서 2개의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진종오가 유일했다. 김청용은 이 금메달로 한국 사격에 13번째 리우 올림픽 쿼터도 안겼다.

▲ 김청용(가운데)이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영예를 누렸다. 2위 이사첸코(왼쪽)와 투진스키가 김청용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우승 과정이 극적이라 더욱 짜릿했다. 김청용은 582점을 쏴 본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8명이 치르는 결선은 낮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부터 한 명씩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김청용은 점수 집계마다 가까스로 탈락을 면한 끝에 1위까지 올라서는 뒷심을 발휘했다.

2발을 남기고 2위로 올라선 김청용은 김청용은 19번째 발에서 9.5점을 쏴 7.8점에 그친 이사첸코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마지막 발에서 10.5점을 쏘며 9.6점에 그친 이사첸코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역전극을 완성했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김청용은 한국 사격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 봄 한화갤러리아와 입단계약을 체결해 편안한 마음으로 진종오와 함께 대표팀에서 훈련을 한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둔 비결”이라고 밝혔다.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주목을 받은 광주 유니버시아드 3관왕 박대훈(동명대)은 본선에서 580점을 쏴 9위에 그쳐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동메달은 우라 투진스키(슬로바키아)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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