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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손흥민의 '레버쿠젠 시즌3', 또 하나의 한계를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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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손흥민의 '레버쿠젠 시즌3', 또 하나의 한계를 깬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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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17골 넣었지만 득점 기복 여전…한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 19골 넘을지 관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이 이제 현재 소속팀 레버쿠젠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다. 전 소속팀 함부르크 SV에서도 세 번째 시즌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렸다. 손흥민에게 '시즌 3'는 자신이 갖고 있는 한계를 깨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시기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호펜하임과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1라운드 홈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1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 등 42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자신의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정규리그를 비롯해 DFB 포칼과 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해 다시 한번 올 시즌을 자신의 시즌으로 만들 기세다. 오는 20일에는 라치오와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도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뛰던 2012~2013 시즌 정규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의 새로운 영건으로 거듭났다. 이를 눈여겨본 레버쿠젠이 1000만 유로(131억 원)를 주고 손흥민을 영입했다. 그 정도로 손흥민은 미래가 약속된 유망주였고 실제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이미 2018년까지 장기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한계가 존재한다. 득점 기복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몰아칠 때면 한없이 몰아치다가도 한번 침묵하기 시작하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것이 손흥민의 한계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4월 마인츠와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것을 마지막으로 6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더 많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8경기 동안 골 침묵을 한 적도 있었다. 한 경기에 2, 3골을 넣는 것보다 차라리 꾸준히 서너 경기 연속골을 넣는 것이 상대팀에 더 위력적이라는 점에서 기복없는 득점이 이번 시즌 손흥민의 관건이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경신하지 못했던 분데스리가 한국 선수 시즌 최다골 기록도 넘어서야 한다. 역대 분데스리가 한국 선수 최다골은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갖고 있는 19골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한때 맹렬한 상승세로 차범근 전 감독의 19골을 넘어서 20골에 도전하는 듯 보였지만 중간에 흐름이 끊기면서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되느라 휴식을 가지지 못해 피로가 쌓였던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기복없이 득점을 올려준다면 처음으로 20골 또는 그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맞이한 세 번째 시즌에서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레버쿠젠으로 옮기는 계기가 됐다. 이제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다. 레버쿠젠도 충분히 명문팀이지만 더욱 큰 구단으로 가려고 하는 욕심과 목표가 있다면 역시 세 번째 시즌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손흥민에게 2015~2016 시즌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한계라는 껍데기를 깨고 나와야 하는 도전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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