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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빛나는 KIA 양현종, 에이스 향기로 여름 부진 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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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빛나는 KIA 양현종, 에이스 향기로 여름 부진 날리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8.16 0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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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6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집중력으로 실점 위기 모면, 득점권 피안타율 0.106

[잠실=스포츠Q 김지법 기자] 여름에 고전하던 KIA 에이스 양현종(27)이 뛰어난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위기에서 더 빛나는 투구로 KBO 대표 좌완투수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양현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⅔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했다. 양현종의 호투로 KIA는 2-1 승리를 거둬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양현종은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양현종은 이상하리만치 여름에 약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초반 KBO리그 대표 투수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상대 타자들을 손쉽게 요리하며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했다.

▲ 양현종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하지만 7월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7월 한 달동안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더니 지난 9일 NC전까지 8월 평균자책점은 7.30까지 올라갔다.

이런 부진에는 어깨 부상의 영향도 있었다. 지난 4일 kt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1⅓이닝 만에 내려가야 했다. 여전히 양현종의 어깨는 완전치 않다. 이날도 86개 투구수만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어깨가 조금 피로했다. 코치님과 상의를 한 뒤 내려갔다"며 "코치님께서 잘 끊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잠깐의 부진이 있었지만 양현종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웠다.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이 많이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전날까지 2.49로 여전히 이 부문 1위다. 그만큼 올 시즌 양현종의 투구는 압도적이었다. 통산 아홉 시즌 중에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양현종의 또 놀라운 점은 상대 타자가 출루했을 때 나온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0.267의 피안타율은 득점권에서는 0.106까지 내려간다. 양현종의 빠른 공과 변화구 제구에 상대 타자들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리기 바빴다.

▲ 양현종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 6회말 호수비를 보여준 기아 김원섭에게 엄지손가락을 내밀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양현종은 이날 경기에서도 1회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2루타를 허용,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아내며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3회에도 볼넷 1개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가법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와 5회에도 별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넘겼다.

6회에는 날카로운 제구를 앞세워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히메네스와 이진영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고 에반 믹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양현종은 올 시즌 KIA를 이끌고 있다. 팀 연패를 끊어내고 연승을 이어가는 에이스 특유의 활약이었다.

양현종은 경기가 끝난 뒤 "LG는 왼손 타자들이 좋은 팀이라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는데 이 부분이 주효했다. 빠른 공 구속도 나쁘지 않아 자신있게 던졌다. 긴 이닝을 소화해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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