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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손흥민, 호펜하임전 최악의 개막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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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손흥민, 호펜하임전 최악의 개막전 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6 0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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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분 뛰고 결승골 주인공 브란트와 교체, 최하 평점 수모…100% 컨디션 아닌 상태서 선발출격 큰 이유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손흥민(바이어 레버쿠젠)이 희망에 가득찬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지만 최악의 개막전이 되고 말았다. 전혀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주지 못하면서 각종 언론매체에서도 최악의 평점까지 받았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벌어진 TSG 호펜하임과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채 후반 19분 율리안 브란트로 교체됐다.

공교롭게도 브란트는 교체된지 7분만인 후반 26분에 결승골을 넣으며 레버쿠젠의 2-1 역전승을 이끄는 주역이 됐다.

▲ 손흥민이 15일(한국시간)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개막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후반 19분 교체돼 물러났다. 손흥민의 활약상에 빌트 등 각종 언론매체들은 최하 평점을 매겼다. [사진=바이어 레버쿠젠 구단 공식 페이스북 캡처]

이날 손흥민은 전반에 단 1개의 슛도 때리지 못하다가 후반 5분과 15분에 연달아 슛을 날렸다. 하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하며 유효슛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손흥민의 부진은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손흥민은 평소 프리시즌만 되면 오히려 펄펄 날아다니며 '프리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잠잠했다.

이는 100% 컨디션을 맞추는 시기를 시즌 초반이 아닌 그 이후로 맞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시즌 초반부터 급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 체력이 떨어지면서 2개월 가까이 득점포가 침묵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손흥민이 100% 컨디션을 맞추는 시기를 조금 더 뒤로 늦췄다면 개막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

그래도 평점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은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에게 최악인 5점을 줬고 축구 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선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6.1점으로 평가했다.

손흥민은 오는 19일 라치오와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코펜하겐을 가볍게 꺾은 것과 달리 라치오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강호여서 레버쿠젠으로서도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손흥민이 라치오와 경기에서는 개막전보다 조금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야만 좋은 시즌 출발을 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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