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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 결승타' 오승택 포효, 쌍둥이 킬러 본능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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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 결승타' 오승택 포효, 쌍둥이 킬러 본능 되살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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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사직 LG전서 2안타 2타점…"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뻐"

[사직=스포츠Q 이세영 기자]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항상 팀을 우선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오승택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타격이 바닥을 기어 힘겨웠지만 멀티히트를 폭발하며 LG 킬러 본능을 되살렸다.

오승택은 19일 KBO리그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목동 넥센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낸 오승택은 팀의 7-2 역전승에 기여했다.

오승택에게 LG와 경기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5월 23일 사직 LG전에서 생애 첫 3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5안타 7타점 4득점을 기록한 오승택은 롯데 강타선의 중심에 섰다.

▲ 오승택이 19일 KBO리그 사직 LG전에서 7회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하지만 6월부터 거짓말처럼 방망이가 식었다. 내야 멀티포지션을 소화하며 실책이 늘어난 오승택은 수비에 대한 트라우마가 타격에도 영향을 미쳐 6월 타율 0.167, 7월 0.211에 그쳤다.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오승택은 이달 1일 kt전에서 2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포지션도 1루로 고정되면서 타석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타율 0.286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까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친 오승택은 이날도 2안타를 몰아치며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3’으로 늘렸다.

첫 안타는 3회에 나왔다. 롯데가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오승택은 상대 선발 김광삼의 3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이우민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은 오승택은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오승택의 활약은 7회에도 계속됐다. 양 팀이 2-2로 맞선 7회말 무사 1, 2루에서 임정우의 초구를 통타, 중견수 방면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 오승택(왼쪽)이 19일 KBO리그 사직 LG전에서 박세웅에게 공을 토스해주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것이 빅이닝의 시작점이 됐다.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이우민의 몸에 맞는 공, 황재균의 볼넷으로 연속 밀어내기 득점을 기록한 롯데는 만루에서 최준석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쐐기 점수를 뽑아냈다. LG에 역전승을 거둔 롯데는 주중 홈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경기 후 오승택은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며 “항상 팀을 우선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6월과 7월의 방황은 끝났다. 8월에 접어들면서 오승택 특유의 장타력이 살아나고 있다. 비록 하위 타순이지만 다시금 롯데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오승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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