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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이혼, 김구라 '정면 돌파'에 시청자는 응원한다 (이슈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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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이혼, 김구라 '정면 돌파'에 시청자는 응원한다 (이슈Q)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8.25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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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아주 개인적인 일이고, 자세한 내용을 알리는 것이 쉽지 않았을 법하다. 그러나 '돌직구 MC' 김구라는 달랐다.

25일 방송인 김구라가 아내와 합의이혼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이를 직접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렸고, 그 내용이 세세한 가정사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김구라는 "개인적인 가정사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신 상황이기에 고민 끝에 몇 말씀 전한다"며 이를 설명했다.

김구라는 직설적인 질문과 토크로 '돌직구' MC의 대표 격이다. 인터넷 방송을 무대로 활동했던 김구라가 지상파로 그 무대를 옮겼을 때만 해도, 이런 스타일은 흔하지 않았다. 때로는 너무나 직설적인 모습에 일부 시청자는 불편해했고, "그런 질문을 왜 하냐"며 게스트의 팬들은 분노하기도 했다.

▲ 김구라 [사진=스포츠Q DB]

그러나 김구라의 스타일이 시청자와 방송가에 자리잡은 지금, 그는 누구나 인정하는 스타 MC다. 현재 진행하는 '라디오스타'에서는 불편한 질문을 해야 할 때가 오면 이를 김구라에게 넘기곤 한다. 김구라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영역이 생긴 것이다.

김구라는 자신이 게스트를 탈탈 '터는' 것처럼, 그 스스로도 평소 방송에서 자신의 개인사를 숨기지 않았다. 김구라는 '라디오스타'는 물론 '썰전' '결혼 터는 남자들' 등 다수의 방송에서 가정에 얽힌 '빚'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지난 4월 '힐링캠프'에는 게스트로 출연해 상세한 내막을 밝혔다. 김구라에 따르면 그는 2013년 4월 아내에게 약 17억의 채무가 있단 사실을 알게 됐다. 전세 보증금을 담보로 제공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후 김구라는 채무를 위한 노력 때문인지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왔다. 현재 김구라는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SBS)' '마이 리틀 텔레비전(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MBC)'와 '집밥 백선생(tvN)' '썰전(JTBC)' '무비 스토커(채널CGV)'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TV조선)' 등 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김구라는 자신의 힘든 상황을 고백해 동정론을 사는 대신, 더욱 노력하는 방송인의 모습을 만들어나갔다. 진행 프로그램이 많아 시청자들이 질릴 수 있는 상황에도, 김구라는 해당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포지션과 진행능력을 발휘해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다. 이런 노력에 김구라를 응원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김구라는 이혼 발표 보도자료에서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아내와 많이 다퉜고 상담, 별거도 거쳤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고 아들 동현이의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이고, 동현이의 일에 대해서는 아내와 소통하고 왕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동현은 성인이 된 후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거취를 정하고, 전 아내의 채무는 김구라가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구라는 "많은 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정을 지킨다고 응원해 주셨는데, 실망스러운 소식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시청자에 사과했다. 앞서 김구라는 과거 위안부 비하 발언이 문제가 돼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다 공황장애 증상까지 앓았음을 고백해 시청자로부터 응원받았다. 이번 이혼 발표와 그의 솔직한 속내 고백에도 대중의 응원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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