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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바울 데뷔 세계선수권 '금메치기', 젊어진 한국유도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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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바울 데뷔 세계선수권 '금메치기', 젊어진 한국유도 강해졌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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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광주 유니버시아드 우승 이어 승승장구…내년 리우 올림픽도 파란불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지난달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 8개를 따내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날린 한국 유도가 세계선수권에서도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안바울(21·용인대)이 첫 스타트를 끊었다.

안바울은 25일 밤(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알라우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세계유도선수권 남자 66kg급 결승전에서 미하일 풀리예프(러시아)에 지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바울의 이번 세계선수권은 첫 출전이다. 2013년 세계주니어선수권 60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주니어 선수로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던 안바울은 올해가 첫 시니어 데뷔였다.

지난 5월 쿠웨이트에서 벌어졌던 아시아선수권에서 다카조 도모후미(일본)에게 지긴 했지만 은메달을 따내며 성공적인 시니어 데뷔를 알렸던 안바울은 지난달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광주유니버시아드 당시 한국 유도는 전임 회장의 폭행 사건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무려 8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되고 있음을 알렸다.

그 세대교체가 바로 세계선수권까지 이어졌다. 남자 60kg급의 김원진(23·양주시청)은 동메달을 따내며 미래를 봤고 이제 겨우 21세의 안바울이 세계적인 강호 풀리예프에 승리를 거두면서 단숨에 내년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안바울이 아직 시니어 대회 출전 경험이 많지 않아 66kg급에서 세계 20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세계 2위 풀리예프를 꺾음으로서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안바울은 경기가 끝난 뒤 국제유도연맹과 인터뷰에서 "너무나 행복하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먼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고 도와준 코칭스태프와 팀내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늘 꿈꿔왔던 금메달을 따낸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서정복 한국 유도대표팀 감독은 "남자부에서 세대교체 주역인 김원진과 안바울을 비롯해 73kg급 안창림(용인대), 90kg급 곽동한(23·하이원), 100kg급 조구함(23·수원시청) 등이다. 이들은 모두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만큼 손색이 없는 선수들"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60kg급과 66kg급을 통해 금메달과 동메달 하나씩 거둔 한국 남자유도의 다음 도전자는 바로 안창림이다. 안창림 역시 신예여서 세계 12위에 머물고 있지만 하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 상승세를 세계선수권까지 이어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 유도는 2011년 김재범 이후 2013년과 2014년 등 두 대회에서 '노골드'에 머물렀지만 세대교체 효과가 나오고 있다. 안창림에 이어 기대하고 있는 세대교체 유망주들까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그만큼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망도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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