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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의 새로운 도전, '메이저대회 복식' 기대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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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의 새로운 도전, '메이저대회 복식' 기대효과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1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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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쿠쿠스틴과 호흡 맞춰 US오픈 출전…인천AG·광주U대회서도 좋은 성적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에이스 정현(19·상지대, 삼성증권후원, ATP 71위)이 테니스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단식과 복식에 모두 출전한다. 복식에서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 새로운 경험을 하겠다는 정현의 도전이다.

정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US오픈대회에서 지난해 복식 3회전까지 진출했던 미하일 쿠쿠스킨(ATP 56위)과 함께 복식에 출전한다. 정현과 쿠쿠스킨은 1회전에서 프렌티세크 세르마크-이지 베셀리(체코)조와 만난다.

정현에게 세르마크-베셀리 조와 만나는 것은 하나의 도전 과제다. 세르마크는 2003년 10월 단식에서 201위까지 오른 적이 있긴 하지만 지금은 복식에만 주력하고 있다. 2010년 2월 세계 복식 14위까지 올랐던 세르마크는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92위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복식에 특화된 선수다.

▲ 정현이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코트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정현은 US오픈에서 단식뿐 아니라 미하일 쿠쿠스킨과 호흡을 맞춰 복식에 출전한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베셀리 역시 복식 ATP랭킹 119위의 선수다. 지난 6월 94위까지 기록하기도 했던 베셀리는 단식에서도 48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단복식에서 모두 맹활약하고 있다. 베셀리의 파워넘치는 활약에 세르마크의 노련함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정현에게 도전 의식을 일깨우게 만든다. 진다고 해도 크게 손해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정현과 함께 뛸 쿠쿠스킨과 호흡을 얼마나 빨리 맞추느냐가 중요하지만 지난해 US오픈 복식 3회전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다. 메이저대회 복식 경험을 정현이 전수받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고 정현이 복식 경험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역대 ATP 대회에서 복식 출전은 단 한 차례뿐이고 그나마도 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인천아시안게임과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는 좋은 기억이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임용규와 함께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따냈고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는 남지성과 복식조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현은 메이저대회 복식 출전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자신의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컨디션 조절과 서브, 스트로크, 발리 등으로 코트 적응 훈련을 마쳤다. 이제 정현은 2일 벌어지는 단식을 통해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 나선다. 단식과 복식에 모두 출전하는 정현이 US오픈에서 얼마나 큰 경험을 선물로 안고 돌아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 정현과 호흡을 맞춰 US오픈 남자 복식에 출전하는 미하일 쿠쿠스킨이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코트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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