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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우승 직후 은퇴, 페네타의 처음이자 마지막 '메이저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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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우승 직후 은퇴, 페네타의 처음이자 마지막 '메이저 크라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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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서 빈치 꺾고 정상…역대 자신의 최고 순위인 세계 8위로 현역 마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플라비아 페네타(33·이탈리아)가 막바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US오픈 우승이 처음이자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이 됐다.

페네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같은 이탈리아 국적의 로베르타 빈치를 2-0(7-6[4] 6-2)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세레나 윌리엄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빈치를 맞아 페네타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긴 뒤 2세트에서 두 차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우승이 페네타의 처음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 타이틀이라는 점. 2003년 호주 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페네타는 이번 대회까지 모두 48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이 2013년 US오픈 4강이었다.

48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헀던 페네타는 49번째 대회에서 드디어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또 33세의 페네타는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여기에 페네타는 이번 대회 우승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페네타는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 인터뷰에서 "단 한 번도 메이저 챔피언을 차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꿈이 이뤄졌다"며 "이제 테니스 현역 선수에서 작별을 고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US오픈 결승전이 나의 마지막 고별전"이라며 "이보다 더 훌륭한 방법으로 현역 생활을 마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페네타는 자신의 마지막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선수가 됐다. 자신의 가장 높은 세계 여자테니스 순위인 8위로 지난 2000년 2월부터 시작했던 15년의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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