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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만 4명' SK 벌떼 마운드 부활, 독해진 김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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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만 4명' SK 벌떼 마운드 부활, 독해진 김용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16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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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회 아웃카운트 6개 위해 5명 투입... 삼성 기세 완벽 제압

[대구=스포츠Q 민기홍 기자] 2000년대 후반 왕조 SK를 보는 것 같았다. 계투만 여섯, 벌떼 마운드 SK였다. 김용희 감독이 독해졌다.

SK는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시즌 60승(67패). KIA에 패한 한화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삼성-롯데-KIA로 이어지는 어려운 일정의 시작. SK는 2연승으로 한주를 시작했다.

선발 김광현이 6이닝을 4실점(3자책)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초 SK는 이대수의 솔로홈런, 김강민의 투런홈런으로 7-4 리드를 잡았다. 상대는 삼성. 3점차 앞선 것으로는 결코 안심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SK는 불과 사흘 전 마산에서 NC를 상대로 대참사를 당했다.

7회말 박정배가 등판했다. 그런데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SK 벤치는 주저 없이 신재웅을 올렸다. 구자욱, 박해민을 상대하기 위한 것. 신재웅은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박해민에게 번트 안타를 맞았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나오자 김용희 감독은 윤길현을 투입했다. 볼넷. 다행히 최형우를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지만 박석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줬다. 타석에는 채태인. 이번엔 박희수가 콜을 받았고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만루 위기를 벗어났다.

박희수가 8회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주자 이번에는 전유수를 올렸다. 이지영은 유격수 땅볼을 때리며 병살타로 아웃됐다. ‘독한 투수 교체’는 속속들이 들어맞았다. 신재웅, 윤길현, 박희수, 전유수까지 무려 4명의 투수가 홀드를 기록한 것이 이를 잘 나타낸다.

주자 없이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이 방점을 찍었다. 구자욱과 박해민을 삼진으로, 나바로는 유격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김광현부터 무려 7명의 정예 투수들이 총출동해 삼성의 기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김용희 감독과 SK가 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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