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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 우규민, 3시즌 연속 10승으로 가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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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 우규민, 3시즌 연속 10승으로 가치 높인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9.1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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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8승' 우규민, "홈런 맞더라도 솔로포만 내주자고 생각했다"

[목동=스포츠Q 김지법 기자] LG 트윈스 투수 우규민(30)이 최근 3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8승을 거뒀다.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노리는 그는 마운드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우규민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7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LG는 우규민의 호투를 앞세워 4-1로 승리, 2연승을 질주했다.

우규민은 경기 후 "경기 초반과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구위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때문에 이닝을 더 소화하고 싶었지만 7이닝으로 마쳤다"며 "목동에서 홈런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맞더라도 솔로포만 맞자고 생각하고 편하게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예상과 달리 회복이 늦어지면서 올해 5월이 돼서야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공백이 있었음에도 우규민은 꾸준히 LG 마운드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우규민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프로 데뷔 후 줄곧 LG에서 뛴 우규민은 2013시즌부터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까지 10승을 올리면 3시즌 연속 이 기록을 달성한다.

8월 중순 시즌 7승을 올린 우규민은 이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대부분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넥센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펼쳤다. 1회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3회까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깔끔하게 막아낸 우규민은 4회 첫 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낮게 제구되는 우규민의 공에 넥센 타자들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선발 우규민이 평소보다 더 좋은 제구력을 보여주며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우규민이 잘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LG는 올 시즌 12경기만을 남겨놨다. 우규민은 앞으로 대략 2~3경기 정도 선발로 나올 수 있다. 우규민이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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