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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김태한의 '길게 더 길게', 선발 QS 1위 삼성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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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김태한의 '길게 더 길게', 선발 QS 1위 삼성의 명과 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16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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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드 7회초 홈런 2방 헌납, 투수교체 타이밍 아쉬움

[대구=스포츠Q 민기홍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안정적이다.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막고 심창민, 안지만, 임창용이 이어 던지는 필승 방정식이 있다. 타순도 짜임새가 있다. 잘 치고 발 빠른 타자들이 테이블세터진에, 20홈런 이상을 때리는 타자들이 3~6번에 포진해 무게감을 준다.

그런데 때로는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쳐 화를 부르는 경우가 있다. 선발투수들에게 최대한 긴 이닝을 맡기는 류중일 감독과 김태한 투수코치가 이번엔 당했다. 타일러 클로이드를 조금 더 빨리 내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16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 삼성은 6회까지 SK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며 4-4로 팽팽히 맞섰다. 7회초, 86개의 공을 던진 클로이드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수순.

▲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6회까지 4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텼다. 그러나 7회 홈런 2방을 맞고 강판됐다. 투수교체 타이밍이 여러모로 아쉬웠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런데 선두타자 이대수가 만만치 않았다. 파울만 5개를 때리며 클로이드를 괴롭혔다. 결과는 최악으로 나타났다. 클로이드는 11개의 공을 던진 끝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다음 타자 김성현에게는 초구에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래도 삼성 벤치는 움직임이 없었다.

타석에는 김강민. 1루 주자 김성현은 2구째에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이정식의 송구가 빠져나간 사이 3루로 내달렸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클로이드는 3구를 던졌다. 딱, 김강민은 가운데 낮게 형성된 패스트볼을 퍼올려 투런 아치를 그렸다.

눈 깜짝할 새 벌어진 상황, 스탠드에서는 탄식이 나왔다. 3분 새 3점을 헌납한 것.

삼성 선발진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71회로 이 부문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알프레도 피가로,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 클로이드까지 5인 모두가 긴 이닝을 버텨줄 능력이 된다. 그래도 때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단기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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