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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박세웅 보직변경, 신의 한 수 혹은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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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박세웅 보직변경, 신의 한 수 혹은 자충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1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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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으로 보직 바꾼 뒤 2경기 연속 부진…현재와 같은 전략 밀고 나갈까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파격적인 실험을 감행했다. 선발로서 컨디션이 좋았던 박세웅(20)을 중간으로 내리고 선발진의 휴식일을 하루씩 줄였다.

하지만 이 감독의 야심찬 실험이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그려지지 않는 분위기다. 경기 중간에 올라온 박세웅의 성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이종운 감독은 향후 박세웅을 중간계투로 계속 기용할까.

박세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구원 등판,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구원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삼성전에서 3이닝 3실점(비자책) 패전을 떠안았던 박세웅은 이날도 점수를 허용하며 썩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 롯데의 박세웅(사진) 불펜 카드가 2경기 연속 실패로 돌아갔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도 박세웅을 불펜으로 투입할까. [사진=스포츠Q DB]

뒤 투수 이성민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매조지었기에 망정이지 이성민이 안타 하나라도 허용했다면 박세웅의 실점이 늘어날 수 있었다.

선발로 등판하는 것과 구원으로 출전하는 건 엄연히 다르다. 투수마다 루틴이라는 것이 있는데, 선발에 맞춰져 있던 박세웅이 구원투수의 루틴으로 갑자기 바꾸려면 낯선 부분이 생길 수 있다. 프로 2년차에 불과하기에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미숙할 수 있다.

하지만 이종운 감독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박세웅 구원 카드를 밀어붙이고 있다. 그리고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선발진의 무게감을 높이는 경기 운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치르면 올 시즌 롯데는 12경기를 남겨놓게 된다. 이종운 감독이 다소 위험성을 느끼면서까지 박세웅을 불펜 투수로 활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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