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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박지성 은퇴전'서 PSV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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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박지성 은퇴전'서 PSV에 승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22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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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6분 김대경 결승골로 1-0, 박지성은 51분 출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지성(32)이 자신의 고향에서 은퇴 경기를 펼쳤다. 이틀 후 한차례 더 열리는 경기 때문에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51분을 뛰며 고향 팬들에게 답례했다. 그리고 경기는 수원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수원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PSV 에인트호번 코리아투어 경기에서 후반 26분 김대경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PSV 에인트호번의 코리아투어는 박지성의 은퇴 경기로 기획된 것이었다. 박지성은 무릎 부상 때문에 이미 지난 2월 현역 은퇴를 결심했고 PSV 에인트호번은 박지성의 뜻을 받아들여 시즌이 끝난 뒤 휴식기에 곧바로 한국을 찾았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지성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PSV 에인트호번 코리아투어에서 수원 삼성 선수들의 수비를 뚫고 드리블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는 승패보다 친선과 박지성의 은퇴 축하에 더욱 초점이 모아졌다. 박지성의, 박지성에 의한, 박지성을 위한 경기였다.

수원은 산토스, 정대세 등 베스트 11을 대부분 선발 출전시키며 PSV 에인트호번에 맞섰다. PSV 에인트호번은 일부 주전들이 제외됐지만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맞섰다.

경기는 일진일퇴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서로 득점 기회를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수원은 마무리가 좋지 못했지만 전반 13분과 전반 18분 김두현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산토스가 골키퍼를 제치고 슛을 날렸지만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수비에게 걷어내어져 아쉬움을 달랬다.

PSV 에인트호번도 젊은 공격자원을 앞세워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박지성도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주며 공격을 주도했다. 날카로운 슛은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 노동건에 의해 막혔다.

후반 6분 박지성이 관중들과 선수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 퇴장하자 본격적으로 경기에 불이 붙었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지성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PSV 에인트호번 코리아투어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수원은 정대세 대신 후반 교체 투입된 로저가 PSV 에인트호번 수비진을 공략하며 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후반 26분에 가서야 PSV 에인트호번의 골문이 열렸다. 권창훈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김대경이 골문으로 쇄도하면서 발끝으로 밀어넣었고 공은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승패는 갈렸지만 양팀 모두 훈훈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지성도 경기가 끝나자마자 서정원 수원 감독을 비롯 고종수, 최성용 코치를 찾아가 인사를 나눴고 PSV 에인트호번 선수들 역시 수원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에서 한동안 떠나지 않았다.

한편 수원에서 일정을 마친 PSV 에인트호번은 창원으로 내려가 오는 2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경남 FC와 코리아투어 2차전을 벌인다. 이 경기가 박지성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마지막 공식전이 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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