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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져서 돌아온 박승희, '스프린터 전향 시즌2' 가속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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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져서 돌아온 박승희, '스프린터 전향 시즌2' 가속 예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1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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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공인기록회 500m·1000m 2관왕…500m는 40초 초반대 찍으며 기록 단축 가능성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후 두 번째 시즌의 출발이 좋다. 박승희(23·화성시청)이 2015~2016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공인기록회부터 기록 단축을 예고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훨씬 앞당겨진 성적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박승희는 지난 12, 13일 이틀간 서울 태릉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2015 제1차 공인기록회에서 500m와 1000m에서 모두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순위보다 더 주목할 것은 기록이다. 500m에서 40초20을 기록한 박승희는 1000m에서도 1분20초63로 지난해와 비교해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특히 주목할 것은 500m 기록이다. 1000m의 경우 지난해 공인기록회에서 남겼던 1분20초40보다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500m에서는 41초00에서 40초20으로 0.8초나 줄였다. 40초20은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전체 11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1년 사이에 1초 가깝게 줄였다는 것은 기록 단축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지난 시즌 국내 대회로 치렀던 경기에서 가장 좋았던 기록은 1월 전국남녀 종별종합선수권에서 기록했던 40초10이다. 그러나 이 기록은 충분히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점점 몸이 풀린 상태에서 나온 것이다. 올 시즌 첫 공식경기부터 자신의 최고기록에 근접했다는 것은 그만큼 더 단축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1000m 역시 그리 나쁜 기록이 아니다. 첫 200m를 19초대에 끊어냈고 탁월한 코너워크와 직선 주로에서 스피드로 이전보다 훨씬 여유가 넘친 경기 운영으로 박승희 스스로도 만족감을 표시했을 정도였다.

자신의 국내 대회 최고 기록인 1분19초83보다 0.8초 정도 늦었지만 역시 첫 공식경기였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기록을 더욱 줄일 가능성이 높다. 1분20초63 역시 지난 시즌 기준으로 전체 10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어서 올 시즌 국가대표 활약을 기대케 한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로 전향한 스케이터는 남자부에 있지만 순간 스피드보다 지구력과 코너워크가 중요한 중장거리에 국한됐다. 박승희의 경우처럼 단거리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박승희는 스프린터 전향 두 번째 시즌에서 본격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이제 박승희는 이달 말에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 국가대표 재발탁에 도전한다.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2년 4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박승희에게 한 시즌, 한 시즌은 더없이 소중하다. 그런 점에서 첫 출발부터 기록 단축을 기대케한 질주에 더욱 관심이 쏟아진다.

▲ 스프린터 전향 시즌인 2014~2015 ISU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대회 500m에 출전한 박승희. [사진=스포츠Q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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