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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급 조연' 현대건설 이다영, 금빛 토스로 밝힌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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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급 조연' 현대건설 이다영, 금빛 토스로 밝힌 미래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0.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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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전 3세트 투입, 고급 토스로 흐름 바꾸다

[장충=스포츠Q 김지법 기자]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19)이 리시브가 흔들리며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긴급 투입, 2연패를 눈앞에 뒀던 팀을 건져냈다.

이다영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출전, 경기 흐름을 바꾸는 안정적인 토스로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대건설은 이다영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2(16-25 17-25 25-23 25-22 15-10)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다영은 선명여고를 졸업한 뒤 2014~2015시즌 드레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지난해 후보 세터로 가능성을 보였던 이다영은 179cm의 큰 신장으로 장신 세터로서 기대를 모았다.

▲ [장충=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다영이 15일 GS칼텍스전에서 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위는 대역전승으로 기뻐하고있는 현대건설 선수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 역시 “아직 어린 선수라 기복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장신 세터로 좌우로 크게 토스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확실한 주전 세터 염혜선의 존재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잠재력 만큼은 인정받은 것.

때문에 지난 11일 흥국생명과 개막전에서도 이다영은 교체 출전해 2개의 블로킹을 기록, 자신의 높이를 자랑했다.

GS칼텍스전에서는 세터로서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1세트 불안한 리시브와 부정확한 토스로 고민한 양철호 감독은 곧바로 이다영을 투입했다. 이다영은 안정적인 토스로 황연주와 에밀리의 연속 득점을 이끌어냈다.

가장 빛났던 순간은 3세트였다. 세트 중반 또다시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자 양철호 감독은 이다영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다영이 투입됨과 동시에 안정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이다영은 좌우로 다양하게 토스를 연결, 10-15로 밀리던 경기를 뒤집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장신의 이다영은 두 차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양철호 감독 역시 경기 후 “키가 큰 이다영에게 기회가 오면 자신 있게 직접 해결하라고 주문했다”며 “이다영이 중요한 순간에 득점에 성공해 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다영은 앞으로도 염혜선의 후보 세터로 활약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차츰 소속팀 감독에게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출전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취월장할 이다영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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