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6 17:56 (목)
'4전5기' 체전 2관왕 김국영 무한질주, 200m도 리우행 스퍼트
상태바
'4전5기' 체전 2관왕 김국영 무한질주, 200m도 리우행 스퍼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19 2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체전 100m 이어 200m도 석권…30년 묵은 한국기록에 0.31초차 근접, 올림픽 본선행 도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남자육상의 간판 스타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의 무한질주가 전국체전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미 100m 한국신기록을 갖고 있는 김국영이 이제 30년 묵은 200m 한국신기록까지 깰 기세다.

김국영은 19일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제96회 강원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20초72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날 열린 100m 결승에서 10초32로 정상에 올랐던 김국영은 전국체전 2관왕에 올랐다.

이와 함께 김국영은 20일 400m 계주와 21일 1600m 계주에도 출전, 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

김국영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 실업무대에 진출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2013년 대회를 제외하고 전국체전에 모두 네 차례 출전했음에도 주종목인 100m와 200m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던 악연까지 끊어내면서 '4전5기'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그의 질주가 가속화됐다. 이미 2010년 100m에서 10초23을 기록하며 31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김국영은 지난 7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10초16을 찍으며 다시 한번 5년 만에 자신의 100m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김국영은 100m 한국신기록을 깨면서 지난 15일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하이라이트인 경기상을 받으며 한국 육상의 경기력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체육상을 받은 김국영은 전국체전에서 더욱 힘을 냈다. 100m 예선에서 10초20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신기록을 쓴 김국영은 내친 김에 결승에서 새로운 한국기록을 노렸다. 비록 다른 선수의 부정 출발으로 긴장감이 떨어지면서 10초32로 오히려 예선보다 기록이 떨어지긴 했지만 김국영이 여전히 100m 최강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또 200m 역시 예선 21초72에 이어 결승에서 20초72로 이틀 연속 대회신기록을 썼다. 자신의 200m 최고이기도 한 이날 기록은 역대 한국 기록으로도 전체 3위에 해당한다. 자신이 지난 5월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에서 세웠던 개인 최고 기록인 20초83보다도 0.11초나 빨라졌다.

현재 김국영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정해놓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준 기록에서 주종목인 100m에서는 10초16을 달성하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200m 종목은 20초50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 200m까지 출전하려면 장재근이 1985년 9월 28일 아시아선수권에서 세웠던 30년 묵은 한국최고기록 20초41을 경신하거나 근접해야 한다.

다행히 김국영의 전망은 밝다. 2인자 박봉고(강원도청)가 이날 결승에서 20초86을 찍어 김국영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경쟁자가 생기면 기록이 단축되기 더욱 용이하다.

단거리 1인자 김국영이 리우 올림픽 이전에 200m 한국신기록까지 깬다면 올림픽에 두 종목에 출전할 수 있다. 김국영이 내년 올림픽 트랙에서 전세계 스프린터들과 경쟁을 벌일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