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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최고령 선발승' 손민한, 전국구 에이스의 화려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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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최고령 선발승' 손민한, 전국구 에이스의 화려한 귀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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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기 빠졌던 팀의 유일한 희망…올시즌 7년만에 10승 달성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전국구 에이스가 돌아왔다. NC 다이노스 투수 손민한이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손민한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다. NC는 손민한의 쾌투에 힘입어 16-2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아울러 손민한은 만 40세 9개월 19일의 나이로 송진우(만 40세 8개월 1일)의 기록을 제치고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팀 승리를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3차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 손민한이 21일 두산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전국구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사진=스포츠Q DB]

1997년 롯데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한 손민한은 2000년대 초반 암흑기에 빠져 있었던 팀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선발로 뛸 수 있는 자원이 마땅치 않았던 롯데는 2001년부터 성적이 급격히 떨어져 4년 연속 꼴찌를 했다. 2005년에도 초반 상승세를 타다 6월 이후 9연패를 당하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손민한 만큼은 마운드에서 제 몫을 다했다. 2000년 12승을 달성하며 프로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채운 손민한은 이듬해 15승, 2005년 18승을 쌓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비록 팀은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지만 손민한은 2005년 정규리그 MVP에 선정,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때 붙은 별명이 ‘전국구 에이스’였다.

건재함을 자랑했던 손민한이 내리막길로 접어든 건 2009년. 심각한 어깨 부상을 당한 손민한은 2012년까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롯데 구단으로부터 방출 당했다.

그렇게 그의 야구인생이 끝나는 듯 했지만 손민한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재활훈련을 소화한 손민한은 NC로 새둥지를 텄고 2년간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그리고 올 시즌 선발로 복귀한 손민한은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이렇듯 지금까지의 손민한 야구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하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는 손민한에게 앞으로 더 연출해야 할 장면이 남아있다. 바로 팀의 첫 우승이자 본인의 마수걸이 우승이다. 손민한이 계속되는 시리즈에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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