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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제제' 재해석의 자유 vs 창작물 파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논란 중심에 서다 (이슈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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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제제' 재해석의 자유 vs 창작물 파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논란 중심에 서다 (이슈Q)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11.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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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출판사 동녘이 아이유 '제제' 가사를 두고 불만 섞인 견해를 밝히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5일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출판사 동녘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니다"라며 제제는 아이유가 가사로 표현한 제제는 소설이 추구한 캐릭터의 성격과는 전혀 다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앞서 아이유는 본인이 직접 가사를 쓴 '제제'에 대한 질문이 담긴 인터뷰에서 제제 캐릭터가 모순이 많고 순수하면서도 잔인한 그래서 매력 있고 섹시한 캐릭터라고 발언했다.

▲ 아이유가 제제 논란에 휩사였다 [사진=스포츠Q DB]

실제 가사에서도 이런 본인의 생각을 반영한 듯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넌 순진해 그러나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라는 내용을 집어넣었다.

동녘 측은 "제제가 다섯 살 나이로 가족에게 학대받는 상처로 가득한 아이"라며 "이런 제제를 위로해주는 작가의 의도를 가진 소설을 이렇게 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녘 측은 아이유의 이번 앨범 '챗셔의 재킷'과 관련해 제제가 망사스타킹을 신고 나오는 부분을 지적하며 다섯 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번 논란은 기존 소설 작품에 대한 창작과 해석의 부분에 대한 동녘 측과 아이유의 충돌로 보인다.

하나의 작품 속 캐릭터를 스스로 바꿔 재해석할 수 있다는 '표현의 자유'로서 이번 일을 바라본다면 아이유의 이번 해석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창작된 소설의 내용이 아이유로 인해 재창작 되면서 소설 본연의 캐릭터가 손상될 수 있다는 부분이다.

결국, 아이유와 동녘 간의 분쟁 조짐은 '재해석에 대한 표현의 자유'냐 '작품 본연의 캐릭터 파괴'냐의 논란이 그 핵심인 모양새다. 앞으로 양측의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제제'라는 곡이 담긴 아이유의 4집 앨범 '챗셔'는 지난달 23일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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