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이 우규민의 번뜩이는 재치로 병살타를 만들어냈지만 심판의 석연찮은 오심으로 인해 패배 위기에 처했다.
언더핸드 우규민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미국과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조별리그 5차전 10회초 김광현, 조상우, 정우람, 심창민에 이은 한국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상황은 무사 1,2루였다. 이번 대회는 연장에 돌입할 시 승부치기 제도로 승패를 정한다. 10회 시작 때 양팀 사령탑은 원하는 타순을 주심에게 통하고 무사 1,2루서 공격을 시도한다. 선발 자원인 우규민은 번트 수비가 좋아 김인식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아담 프레이저가 타석에 들어서 번트를 댔다. 높이 뜬 타구. 우규민은 이를 직접 잡지 않고 원바운드로 처리해 3루, 2루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를 유도했다. 무사 1,2루가 순식간에 2사 1루로 변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면 10회말 공격으로 접어들 수 있었다.
이어진 프레이저의 도루, 강민호의 송구가 정확히 향해 완벽한 아웃을 이끌어 냈다. 프레이저의 발이 정근우의 글러브를 밟았지만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2루심의 위치가 뒤도 아니고 정면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브렛 아이브너가 친 타구는 우익수 앞으로 흘렀고 2루 주자 프레이저가 홈을 밟았다. 우규민은 마운드를 내려갔고 조무근이 공을 물려받았다. 조무근은 카일 마틴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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